| 가수 정태춘이 눈물로 부른 <우리들의 죽음>이란 노래가 있다. 1990년 3월 9일 어느 맞벌이 부부의 어린 자녀가 비극적으로 숨진 사건에 얽힌 사연을 담았다. ~ 그로부터 15년 뒤인 2005년 10월 11일 서울 서초구 '개나리마을', 빈민들이 비닐하우스로 집을 짓고 사는 이 곳에서 엄마가 공장에 야근하러 간 사이 불이 나 여섯 살, 네 살 박이 형제가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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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의 세월동안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땅과 얽히고 설킨 이 빌어먹을놈의 투기세력들의 전횡은 개선될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지금도 입만열면 부동산 경기 부양, 재개발, 그린벨트 해제 등이 넘실대는 구호로 울려퍼지는 이 땅에서 과연 [부동산 계급사회]는 무너질 수 있을런지, 참담하고 또 참담한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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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무엇이 문제인가'부터 한국경제에 끼치는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 삶의 질 저하, 빈곤문제의 주범인 부동산 문제,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부동산 100대부자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통계자료로 글을 써내려간다. 입만 열면 경제가 어떻고 무슨 소리냐고 반박하는 이들의 입을 틀어막고자 지은이는 수 년간 모아온 자료들로 차고차고 정확하고 빈틈없는 이야기들만 들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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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이고 그 개선방안은 있는 것인지, 있다면 또 어떠한 것인지까지 차근차근 조목조목 들려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흘깃 들어오던 이야기들이 다 사실이라는 슬픈 진실이 이 책 속에 모두 들어 있다. 왜 많은 정책들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지는 이 채겡 등장하는 부동산 부자들의 면모를 보면 쉬 짐작이 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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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공시가 기준으로 고위 공직자 상위 100명이 소유한 부동산 평균이 약 89억원이라고 하니(275) 실제로는 거의 100억원을 넘는다는 이야기인데 도대체 공무원들이 어떤 수입구조를 통하여 평균- 한 두명이 아니라 100명이나- 100억원의 부동산을 떳떳하게 가지고있다는 것일까에 생각이 미치면 정말 이 나라, 떠나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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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지은이는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고 부동산 계급사회를 타파할 혁신적인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고, 그들이 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정말 멋진 토지 공개념의 도입과 더불어 빈부격차 해소 등 많은 문제들을 쉬 해결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하지만 정책을 시행할 그들이 바로 위의 그들임에랴…. 암담하고 더 암담한 현실에 다시 한 번 울분이 인다. 그래도 우리마저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아니되기에 이 책을 보며 공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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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점인 부동산, 땅과 관련된 여러 내용들을 철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대로 정리하여 요약, 대안제시까지 이뤄낸 소중한 책이다. 바쁘신 분들은 서점에 가셔서 이 책의 뒷표지에 나와있는 "당신의 부동산 계급은?"이라는 사다리 타기라도 한 번 해보시기를 권해드린다. 지금의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정책에 손을 들어주어야 할지 쉽게 만날 수 있을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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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은 밖으로 자물쇠 잠겨 있고 / 윗목에는 싸늘한 밥상과 요강이 /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 게 없었네 / 낮엔 테레비도 안 하고 우린 켤 줄도 몰라 / 밤에 보는 테레비도 남의 나라 세상 / 엄마 아빠는한 번도 안 나와 / 조그만 창문의 햇볕도 스러지고 / 우린 종일 누워 천정만 바라보다 / 잠이 들다 깨다 꿈인지도 모르게 / 또 성냥불 장난을 했었어…… ( 정태춘의 "우리들의 죽음"에서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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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9.16. 밤, 다른 세상을 다시 꿈꾸어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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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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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1쪽에 가시면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숫자로 추정할 수 있답니다. 특정한 결과물없이 100억대 부자가 된 어떤 사람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