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판타지 : 그리스철학편 1 - 아폴론의 신탁 철학 판타지 1
좌백 지음, 강주연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철학이란 지혜에 대한 사랑! / 우리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그것이 왜 생겨나고 왜 일어나는지 묻고 또 물어서 그 해답을 찾아가는 것. 이건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179)
 
 현재, 5학년인 딸아이가 어떤 까닭인지, 가장 좋아하는 학습만화. 이 책을 보며 딸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는 철학의 기본 명제를 깨달을 수 있을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다보면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져도 보고','스스로 생각하는 아이'가 되어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아빠인 나도 함께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이번에는 그리스 철학이다. 세계 철학사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철학의 뿌리라 일컫어지는 그리스철학으로 주인공 '지누'와 '애지'가 이번에도 함께 떠난다. 이제는 익숙해진 캐릭터와 대사에 더 친근감을 느끼며 다가가보는데…
 
 '01 신화와 철학', '02,03 신화 속 철학 이야기', '04 철학과 과학의 발상지, 밀레토스', '05 그리스 초기 철학자들' 로 자세히 설명되는 책 속의 별도 설명을 참조하지 않더라도 잘 따라가다보면 '대지의 배꼽'(45)이 무엇인지 '세이렌의 노래'(91)가 어떠한지 '하데스의 신전'(122)에서는 어떤일들이 벌어지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게된다.
 
  그리스 신화 속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고대 철학자들의 이야기에서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주의깊게 보아야 할 이가 한 명 있으니 과거의 아테네로 시간여행을 하는중 물 위에서 구해낸 당시의 노예 '필로소피아'(87)-앎에 대한 사랑-이다. '철학'하는 노예였던 그의 지식은 대단한 것이어서 지누를 놀래키며 함께 '생각하기'를 하게되는데 앞으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고대의 지식을 다 담고 있지만 아직 스스로 생각할 줄은 모르는 '필로소피아'가 주인공 지누랑 어떤 난관을 극복하고 재미난 철학적 깨달음을 우리에게 알려줄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고대의) 아테네로 가려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야 하지. 그런데 시간을 넘나드는 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것과 같아. 그래서 삶과 죽음의 경계인 이곳을 지나야 한단다. (143)
 
 하데스의 신전을 통과하며 주인공들이 만나게되는 삶과 죽음의 경계, 아직도 풀지못한 시간여행의 단초가 이미 이 때부터 시작된 것은 아닌지…. 시간을 넘나드는 사람은 없지만 '철학'은 그 먼시간을 넘어 우리곁에 머무른다. 물론 다양한 빛깔과 모양으로 다가왔다 멀어지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며 '스스로의 눈으로 바라봄'의 중요성을 우리는 잊으면 안되기에 내일도 지누와 함께 새로운 여행을 떠나리라.
 
 
2008. 9.15. 밤, 멀리 떠나보고 싶은~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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