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의 전략 - 명품 인재를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의 모든 것
윌리엄 아루다.커스틴 딕슨 지음, 김현정 옮김 / 아고라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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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준 만큼 되돌려받는다는 말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누려온 많은 축복들을 생각해볼 때 준 만큼 되돌려받는다는 말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섭리이자 에너지가 흘러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 켄 블랜차드 (241)
 
 책을 읽다보니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더하여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을 자꾸 던지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가 나라는 사람 자체의 개성 또는 성질?에 치중해 있다면 '나는 무엇인가?'라는 이 물음은 내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혹은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나의 능력은 무엇인가?로 나타내어지리라.
 
  '명품 인재를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의 모든 것'이라는 긴 부제가 붙은 이 책, [차이의 전략]은 세상 속에서 '나'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특화시켜 나가는가 하는 문제에 집중한 책이다. '나'만이 갖는 차별성, '나'라는 사람이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차근차근 따라가며 책에서 이야기하는 원칙과 순서만 잘 지키면 '나'만의 브랜드는 '창조'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준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브랜딩-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이다. 그냥 여럿 속에 묻혀 시키는 일만 적당히 해내며 견뎌내겠다는 사람들에게 이 브랜딩 과정은 필요가 없으리라. 오로지 '나'만의 가치를 창출하여 꼭 더 나은 환경이나 일을 해보겠다는 이들에게만 이 '퍼스널 브랜딩'이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도 분명한 오독(誤讀)이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나'만의 목적과 목표의식을 갖추는 것이 꼭 이직을 앞둔 회사원이나 승진을 목표로한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나는 왜 사는가?','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어떻게 사는가?'를 한 번이라도 고민해보고 생각해본 이들이라면 스스로의 가치를 표출하는 방법을 알아두어야 하리라. 누군가가 '나'라는 사람을 떠올렸을 때..'그래 저 친구는 이러이러하니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차이의 전략]은 성공한 것이리라.
 
 이 세상 누구인들 자신의 평가가 나쁘기를 바라겠는가?
 
 이 책에서 소개된 퍼스널 브랜딩의 과정은 "스텝 1-2-3"으로 요약되는 "추출-표현-발산"의 3단계이다. 자신을 파악하고 다른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기억하고,자신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갖추는 것, 이것이 1단계 자신만의 특별한 가치약속을 찾아나가는 "추출" 과정이다.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온라인 정체성을 평가하고 온라인에서 브랜드를 구축하여 '자신의 브랜드를 목표 청중에게 알리는' 2단계 "표현"을 거쳐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가 드러나도록 관리하고 커리어 카르마를 높여 "발산"하는 3단계 과정에까지 이르면 퍼스널 브랜딩은 안착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혼자 독파하는 것도 좋지만 강의식으로 진행되는 자기계발서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편집되어 "실천"(269~303)편도 첨부되어 있으므로 직장동료들과 함께 스터디 형식으로 공부하며 각자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드를 찾아가는데 활용하면 더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소개되는 방법론적인 원칙과 진행방향도 좋았지만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Tip'형식의 조그만 핵심포인트도 맘에 들었다. 그리고 각 이야기마다에 매듭을 짓듯 소개된 여러 사람들의 명언들은 앞의 내용을 더욱 강조하여 내용에 믿음을 준다.
 
 좋은 것이 짧기까지 하면 두 배로 좋아진다. - 발타사르 그라시안, [세상의 지혜]를 쓴 중세의 스페인 작가 (118)
 
 그래, 이만 줄이련다.
 
2008. 9.15. 밤, 도대체 '나는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하는….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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