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국인 젊은 그대
KSB 1TV 지구촌 한국인 젊은 그대 제작팀 엮음 / 책세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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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인가 TV에서 방영될 때 나중에 찾아서 보아야지 하며 메모해두었던 프로그램이 책으로 나왔다. 세계를 누비는 젊은 한국인들의 성공이야기라는 컨셉이지만 책을 보니 개인적인 성공에 더하여 그가 속한 사회에서의 자리잡음까지 포괄하는 의미라 더 읽는 맛이 난다.
 
 3부로 나뉘어진 이야기를 굳이 분류하자면 1부는 '꿈'을 가지고 개인적인, 프리랜서에 가까운? 직업에 해당하는, 개인실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 두바이 버즈알아랍 호텔 수석 주방장 / 세계최고의 핸드볼 공격수 / 할리우드 최초의 한국인 미술 총감독 / 파리 오페라 발레단 솔리스트 / 플로리스트 파티플래너 /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 이다. 고생끝에 성공한 그들의 노력을 통하여 우리가 배울 점은 성공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진실이라는 것!
 
 '성실함과 뛰어난 실력'(16) , '자신의 일을 즐기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27), '어떤 상황에서 무슨 일을 당하든 배우자'(55),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를 하자'(97), '늘 처음처럼, 늘 새롭게, 언제나 다르게'(101)
 
  2부는 '열정'으로 남들이 꺼려하는 일들에 도전하여 세상을 바꿔나가며 한국인임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는 '자랑스런 젊은 그대'들의 이야기이다. 개인의 성공을 사회에 이바지하는데서 찾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제일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스리랑카 농축산 장관 직속 수의 보좌관 / 우엔 세계 식량계획 국제 공무원 / 코라오 그룹 에너지 개발 담당 이사 / 데포르티보 코레아노 구단주 의 이야기들은 개인적인 성공을 넘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뒤의 두 이야기는 1부에 넣어도 무방할 성공사례인데 - 드레스 디자이너 / GSM UK 대표 - 결국 모두 꿈과 열정으로 자신의 길, 자신만의 세상, 성공의 길을 가면서 지구촌에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해주고 있는셈이다.
 
 '자신이 속한 공간이 어디든 자신이 어떤 처지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133),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136),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더불어 사는 삶에서 돈보다 더욱 시급하고 중요한 일'(169), '언제나 한결같이 열심히 잘 하자'(179),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은 아이를 기르는 일'(209)
 
 세상을 가치있게, 똑바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라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지난 몇 개월간 만나온 자기계발서+성공학 서적들의 금언같은 이야기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제대로, 바른 길을 간다면 결국 통한다는 이야기리라.
 
 3부는 나름대로 자리잡은 기업의 대표이거나 기업내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둔 해외지사장들의 이야기인데 '도전'이라는 말에 딱맞는, 흔히 이야기되는 "성공시대"의 모범사례이다. - 브라질 체인업계의 신화 진진+모라나 대표 / 로스앤젤레스 수산물 시장의 성공신화 오션 프레시 피시 대표 / 뉴질랜드에 타조 왕국을 세운 갈라티아 캐대시 타조 농장주 대표 / 굴착기 박사 두산 인프라 코어 유럽 법인장 / LG전자 에콰도르 지사장 / 삼성중공업 오슬로 지점장 - 이들의 이야기중 배를 수주도 받기 전에 펀드로 제작비를 모집하여 제작에 들어간 삼성중공업 오슬로 지점장의 이야기는 발상의 전환, 통찰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다른이들이 생각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사고의 지평으로 나아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아직도 둥글고 넓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음을 보여준다.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얘기였다.
 
 TV드라마를 보듯 훌쩍 넘긴 책장들이지만 그들의 삶에 이처럼 성공이 쉽게 오지는 않았으리라. 다 기록되지 못한 고통과 인고의 시간들이 그네들 삶에 밑바탕으로 깔려 있음을 이 나이쯤이면 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을 통하여 지나온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고 주어진 오늘 하루를 다시 한 번 성실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착한 어린이 같은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되는 것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나 역시 '지구촌 한국인 젊은 그대'이니까….

 

 
 
2008. 8. 3.  여름은 여름, 무더위는 계속되고~
 
들풀처럼
 *책 내용의 구체적인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까닭은? -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만나보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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