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이 변하긴 변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나는 또 어떤 젊음으로 그 시절을 보내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서른즈음에 도대체 내게 인생이란, 미래란 또 무엇이었던가 자꾸 뒷머리를 긁적거리게 만드는 젊은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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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유럽 풍경과 더 멋진 여행일기, 자전거 페달을 밝으며 써내려간 청춘일기, 흘러가는 작은 사랑이야기까지. 어쩜 이렇게 짜맞춘듯 이야기가 완벽할까라는 생각에 미리 기획하고 틀을 짜고 다녀온 것은 아닌지라는 의혹의 눈길마저 가는, 그러면서도 장면장면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모르게 내 발로 내 청춘의 페달을 밟게 되는…한마디로 부럽고 멋진 젊은이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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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란 위대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껏 좀처럼 해오지 않던 것을 해보는 것뿐이다. '나는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해왔던 것들을 그냥 저질러 보는 것이다.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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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달릴 거리는 140킬로미터. 어제 달릴 양을 다 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면 그 값을 치러야 하는 게 세상살이의 이치인 모양이다.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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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아홉의 청춘이 뱉어내기엔 조숙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너무도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은 자전거로 달린 유럽여행 두달이 가져온 행복한 열매들이리라. 지은이는 한 번의 여행을 통하여 많은 것을 얻고 돌아왔다. 어쩌면 그것조차 우리네 삶의 한 모습이리라. 자전거 여행이 삶의 축소판이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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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여를 자전거 출퇴근을 하다 이제는 포기한 나로서는 유럽의 자전거 기반환경이 더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두려워서 포기하게 만드는 자동차문화가 그곳에서는 이렇게 다르다고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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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를 비롯한 유럽의 거의 모든 도로에서는 자동차들이 시속 40킬로미터 이상은 밟지 않는다.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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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도시의 외곽에 위치한 회사까지의 거리는, 집에서 겨우 12킬로미터, 한시간이면 넉넉하게 달릴 수 있는 거리이지만 불안하여,목숨 걸고 자전거를 매일 타는 것이 도무지 불안하여, 나는 3개월을 버티다 포기하였다. 이야기를 읽다보니 더 해볼 걸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왕복 2차선도로에 갓길도 없는 길을 출퇴근 시간에 달리기란 왠만한 배짱과 담력이 아니면 불가능함을 이미 경험해본 바이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 이처럼 핑계는 차고 넘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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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은 상상한대로 움직이고, 자전거 바퀴는 핸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달려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한 모습만을 꿈꾸며 달리고 또 달려라. 그 길의 끝에 성공이 있다.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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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성공의 공식 = "강렬하게 꿈꾸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음" = 을 한 번에 짚어내다니…. 자전거 여행은 지은이에게 그만큼 많은 가르침을 주었나보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을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그 이상의 깨달음을 줄 수 있으리라. 혹 자전거가 아닐지라도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 도전하는 모든 젊음에게 축복있을지니 멀리서 지켜보는 중년은 그 젊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뻐 박수치리니…. 오늘도 우리는 우리 삶의 페달을 밟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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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7. 20. '태풍 갈매기'가 닥쳐와도 두렵지 않은 낮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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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