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두력 -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문제해결 능력
호소야 이사오 지음, 홍성민 옮김 / 이레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지두력'= 기본적인 생각하는 힘의 토대가 되는 지적능력 / '창조적인 사고력'을 포괄하는 개념 / '결론부터','전체로','단순하게'생각하는 힘  ("프롤로그" 에서) (9)
 
 <자두력>이라는 낱말을 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읽는 내내 생각하였다. 처음에 언뜻 떠오른 건 '직관' 또는 '블링크=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할 때, 첫 2초 동안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뜻함'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두력은 이 모두를 포괄하면서 창조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더 넓은 개념의 말이었다. 그냥 지은이가 쓴 대로 '지두력'을 써야할까보다하고 책을 읽어내려가다 문득 떠오른 것이 "통찰"이라는 낱말이다.
 
통찰=공공연한 시행착오의 시험행동 없이 일어나는 즉각적이고 분명한 지각이나 이해 ( "Daum 백과사전" 에서)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일본어 표현인 '지두력'이라는 말이 뜻하는 바는 "통찰력"이라는 말로 대체될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지두력"이라는 낱말을 사용함으로써 오는 어지럼증을 피하려면 "통찰력"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될 듯하다. 처음부터 책 제목이자 주제어인 낱말 "지두력"을 물고 늘어지는 까닭은 기본 개념의 정립이 이 말을 통하여 배우고자 하는 모든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마침 통찰력과 관련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지두력'이 통찰력의 다른 표현임을 짐작케한다. 자, 그럼 어쨌거나 지은이가 얘기하는 "지두력"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지두력의 토대가 되는 세가지 힘은 '문제해결에 대한 지적 호기심','논리적 사고력'과 '직관력'이며 이러한 힘을 토대로한 지두력의 고유의 구성요소는 결론부터 생각하는 '가설 사고력', 전체로 생각하는 '프레임워크 사고력',  단순히 생각하는 '추상화 사고력' 이 세가지다. (28)
 
 책은 '지두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페르미 추정'을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고 세 가지 사고력에 대한 학습방법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는 그 방법들을 단계로 삼아 하나씩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지두력'을 높여나갈 수가 있는데 여기에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다. 
 
 지적 호기심을 두 종류- 지식에 대한 호기심(What형)과 문제해결에 대한 호기심(Why형) (204)으로 나누어 지두력과 연관지어 이야기하는 부분은 내게는 꽤 신선한 부분이었다. 그러고보니 스스로 호기심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였는데 나는 '지식에 대한 호기심'만 많았을 뿐 '문제해결에 대한 호기심'은 적었다. 직장생활을 하고 업무를 진행해나감에 따라 '왜?'라는 문제해결에 집중하기 시작하였지만 예전에는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지두력'을 키우는 호기심은 턱없이 부족하였던 셈이다. 아마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렇게 열심히 '문제해결'을 찾아 헤매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많이 필요한 항목도 당연히 '왜?'라는 호기심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돈을 허비해야만 하였던 날들이 있는 나는 절절히 이해한다. 결국 문제의 근원을 파고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고 이해해야만 '단순하게' '결론'을 끌어낼 수 있는 법이다. '문제를 확실히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어렵게 하지 않는다'는 말은 진실이다.
 
  이 책에는 '지두력 체크리스트'(63)를 포함하여 여러 사례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수월하게 '결론부터', '전체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다. (앞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지두력'이라는 말이 맘에 안들면 '통찰력'으로 바꿔 읽어도 큰 무리는 없다.) 또한 사물이나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사고방식은 개개인의 프레임 - 틀을 어디에다 맞추느냐에 따라 보여지는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결론은 오늘 만난 또 하나의 배울거리를 가슴속에 새기고 스스로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결론부터', '전체로', '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지상명제이자 작업 모토인 "대강! 철저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08. 6. 22. "대강+ 철저히"로 스스로 동시만족할 때까지 읽고 쓴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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