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향운장"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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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롯데팬이라면 '야구'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늘 전국 1등인 10번째 야구선수일 것이다. 그리고 그 팬들이 바라는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오랜 숙원이 되어 올해도 어김없이 사직벌에 메아리치고 있다. 최근에 떠오른 롯데 야구의 화두는 "향남옹" 또는 "향운장"이라 불리는 최향남 선수 이야기다. 몇 년만에 가을야구(포스트 시즌 진출)를 위하여 부리나케 달려가는 롯데의 발목을 잡는 것이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다 이기던 게임을 안타깝게 역전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열혈 팬들은 영웅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고 그 때 마침 등장한 선수가 있으니 그가 바로 "향남옹"이다. 고참/퇴물 선수에 가깝다고 하여 붙이는 '옹(翁)'이라는 호칭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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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여기서 우리의 승리를 빼앗아가던 악당-마무리 실패 또는 역전패-을 단칼에 제압하는 "향남옹"의 등장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타자가 생각할 틈조차 주지 않는 빠른 투구를 통한 시원시원한 투구와 삼진은 완벽한 마무리와 함께 보는 팬들을 꼼짝못하게 사로잡았다. 빠른 투구를 통한 시간차 공격과 그 효과의 깨달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등장한 별명이 "향운장"...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술이 식기전에 적장의 목을 베고 돌아와 따뜻한 술잔을 마시던 삼국지의 관우운장 이야기를...드디어 부산, 사직벌에 "향운장"이 등장한 것이다. 그저께 일요일, 9회 마무리에도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경기는 끝나버렸다. 공 5개로 3타자를 모두 아웃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낸 사람은 역시 "향운장" 최향남 이었던 것이다. 그로 인하여 사직구장에, 롯팬들의 가슴에 "가을 야구 실현"의 꿈에 희망의 등불이 켜지고 있다. 롯데는 지금 '가을야구 모드로 변화하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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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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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말처럼 무려 10년을 이끌어오던 무능한 정권의 교체가 이루어졌다. 그들의 말처럼 이제는 경제만 살리면 되었다. 그들의 말처럼 경제만 살리면 나머지는 모두 용납될 것처럼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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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고 제대로 된 정치를 바라는 열정이 아직 남아 있었다. 사람들은 정치도 잘하면서 경제도 살려줄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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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들은 영웅은 커녕 오히려 악당처럼 다가왔다. 영어몰입교육,오륀지,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대운하, 공교육 죽이기, 의료보험 민영화, 공기업 민영화,혁신도시 흔들기..그리고 마침내 '미친소'를 들여와 우리에게 먹이겠다고 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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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사람들이 나섰다. 21년전 그날처럼.. 그때는 나같은 젊은이들이 주축이었지만 이제는 어린 조카들이,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아버지가 된 벗들이 거리에 나섰다. 아무런 보호장구도 없었다. 옛날의 화염병도 각목도 없었다. 다만 브레이크마저 고장나버린 이 정국을 세우고자 하는 열정 하나로 거리에 나섰다. 사람들이 나섰다. 그리고 아직도 거리에 있다. 그들이 이 시대의 영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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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악당이 되어버린 미친소로 대표되는 정국에 흔들리는 촛불의 작은 빛으로 맞서고 있다. 그들도 이제는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닌가보다. 전면 재협상이 아닌 어설픈 추가협상으로 성난 우리를 달랠 수 있다고 아직 생각하나보다. 그들에게는 이 세상의 변화가 눈에 보이지도 않나보다. 사람들의 진심을 두려워하지 않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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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시대는 이미 바뀌고 있고 시대의 변화보다 우리의 아이들은 더욱 빨리 자라며 변화의 물결을 이끌고 있다. 드디어 골방에 숨어 웅크리고 망설이던, 침묵하던 나도 이제는 거리에 나선다. 21년만에… 우리는 이번에도 반드시 이기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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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적으로 청취하는 법을 배우면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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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그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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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영웅의 자질 중 하나는 시간을 두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이 맡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그들이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 같은 페이지를 보고, 같은 이야기를 하고, 또 그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게 되면 그때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게 될 것이다. (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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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6. 17. 장마가 시작되어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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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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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텔링의 핵심요소 5가지 |
| : 열정, 영웅, 악당, 깨달음, 변화 를 이용하여 스토리텔링 2편을 작성해 보았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