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이 책, [작은 도전자]는 '우리가 살면서 힘겨움을 느낄 때 새로운 힘을 충전시켜줄 수 있는 감동의 기록들이다.' ("추천의 말"에서) (7) 정말, 그렇다. |
| |
| 책을 읽으며 이미 알고 있던 분들의 이름만 추려보아도 도종환,박범신,안도현,엄홍길,이순원,성석제,이시형,이현세 등으로 꽤 유명인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대부분이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형식의 이야기들이라 쉽게 읽히지만 그 내용의 진중함을 고려하면 가볍게 읽고 넘길 내용들은 아니다. |
| |
| 삶이 부패하는 것은 매일매일 습관처럼 살아 없애는 일상의 고인 물에 빠지기 때문이다. 눈 뜨고 있다고 다 보는 것이 아니고 귀가 있다고 다 듣는 것이 아니다. 깨어 있는 눈, 깨어 있는 귀로 보고 들어야 한다. ( 박범신의 <어떤 뱀장어 이야기>에서 ) (24) |
| |
| 뱀장어를 통하여 삶의 긴장감이 주는 중요성을 아이에게 진솔하게 가르치는 박범신의 글은 그의 필력을 여전히 느끼게 해주는데 내게는 문득 수십년전 그의 글에 취해 비틀거리던 젊은날을 떠오르게 한다. - [죽음보다 깊은 잠],[풀잎처럼 눞다]를 보며 그의 글을 옮겨 적어 외우고 다니기까지 하였으니…. - |
| |
| 안도현, 도종환의 따뜻한 글도 좋고 실화로 만나는 이야기를 통하여서는 어떠한 아픔이라도 우리는 버팅겨낼 수 있음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감동을 더하게 된다. |
| |
| 아픔도 상처도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고는 생각지 말아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 새 잊히고 새 사람이 되니까! ( 박몽구의 <휠체어를 탄 농구 감독>에서 ) (37) |
| |
| '살아 있는 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붙들'(48)고 부러진 발목으로 베이스캠프까지 3,000여 미터를 내려와 살아돌아온 엄홍길대장의 이야기는 삶에 대한 의지가 얼마만큼 사람을 강하게 하는지, 우리가 왜 살아야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케 해주었다.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버렸다면 그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51), 결코. |
| |
| 모든 것을 알고도 이해해주신 아버지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성석제의 글도, 아픈 가족사를 고백한 이현세의 글도 쉬 만날 수 없는 개인사이면서 읽는 이에게 아,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나랑 크게 다를 바 없구나 하는 생각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 경험담들이다. |
| |
| 이러한 이갸기들이 모여 우리네 삶을 이루고 우리가 살아가는 힘을 얻게 도와줄 것이다. 우리도 다음세대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다시 전하여야 할 것인데 지금, 마땅한 삶을 살아내어야 아이에게 전해줄 이야기도 생기리라. 더 열심히 살고 더 많이, 따뜻한 삶을 만들어나가야겠다. 끝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맘에 와닿았던 글귀, 한 줄을 옮겨본다. |
| |
|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 장영희의 <엄마의 눈물>에서 ) (171) |
| |
| 2008. 6. 13. 늦은 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에 대하여 생각하다 |
| |
|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