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바튀 그림 / 프랑스 알레쉬 글 / 조민영 옮김 / 물구나무 / 1판 1쇄(2008. 1.15)
 
[중심생각]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 사랑을 담는 모자 / 포용
 
 보기싫어 씨 머리 위의 검은 모자,
 보기싫어 씨 머리 위의 듣기싫어 씨의 빨강 모자,
 보기싫어 씨 머리 위의 듣기싫어 씨 머리 위의 싫어싫어 씨의           파랑 모자,
 보기싫어 씨 머리 위의 듣기싫어 씨 머리 위의 싫어싫어 씨 머리 위의  초록 씨의 초록 모자
 
 색종이 오려붙이기의 콜라쥬를 활용한 단순화된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리고 긴 모자와 부정적인 말들이 따라온다. '싫어','안돼','할 수 없어' 이런 말들이 얼마나 사람을 피곤하게 하고 서로의 관계를 무너뜨리는지 당해본 이들은 알 것이다. 보기 싫고 듣기 싫고 모든게 다 싫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막다른 곳에 다가서면 뒤를 돌아보아 살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초록'씨가 그 답이 된다. 비록 덩치는 넷 중 가장 작아도 초록의 힘, 즉 긍정의 힘만으로도 다른 부정적인 힘들을 쫓아버릴 수 있으니 어찌 그를 무시하리오. 힘들고 흔들릴 때마다 우리 곁에는 '초록'씨가 있다. 다만 작아서 잘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을 키운다면 초록씨의 모자도 커져 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잘 알아서 찾아 배우더라만… 나이든 나같은 이들은 스스로를 채찍질 하여야만 그 발뒷꿈치라도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라!는 요즘의 화두에 맞추지 않더라도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야 마땅한 일이 아니던가!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한 사람이 바뀌면 그 옆의 사람도 바뀐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 분위기는 전염된다. 우울하고 침체된 분위기가 전염되는 것처럼 그 반대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모습도 전염된다는 사실, 꼭 기억하고 활용하여야 할 살아가는 방법이다. 주변의 분위기는 결국 내가 만들어감을 잊지말자. 자, 주위를 둘러보라,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거기 있으리니….
 
2008. 6. 9. 밤,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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