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는 나
곽준식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지난 3월말 [이코노믹 마인드]라는 책을 통하여 "인지경제학","행동 경제학"에 대하여 맛을 보았던 터라 이 책의 이야기들이 옛친구를 만난듯 쉬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읽어가며 놀라는 사실은 이 책의 저자가 '행동결정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라는 사실과 다른 유행처럼 경제학도 이처럼 빨리 우리곁에 수입/재창조 된다는 사실이다. [이코노믹 마인드]의 출판사와 같은 출판사였다면 이 책의 제목은 [이코노믹 마인드 2]가 되었으리라. 내게는 이 이름이 더 어울리는 책이다.  '선택을 지배하는 1등 개인의 전략'이라는 부제와 [선택받는 나]라는 책 제목에 혹해서 읽게 된다면 어쩜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기에...... 
 
 이 책의 1부에 해당하는 <Part 1.자신의 선택에 속지마라> 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많은 일들의 배경에는 그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까닭이 있음을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매몰비용 효과','심적 회계','회상 용이성','변경 가능성의 역설','확증편향성','대응편향성','닻내림 효과','(무)행동 후회' 등이 실전사례와 더불어 소개되는데 책을 읽으며 스스로 답을 해볼 수 있고 책 뒤쪽에 부록으로 다른 사람들의 답변과 그 까닭까지 만나볼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퀴즈풀이를 하듯이 읽어나갈 수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알아서 해오던 일들의 처음과 끝을 만날 수 있게된다.
 
  물론 어떠한 경우라도 이혼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변경 가능성의 역설'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변경 가능하다고 마음먹느냐 아니면 변경 불가능하다고 마음먹느냐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의 정도나 몰입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마이어스 교수는 이혼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증가와 결혼 만족도의 감소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때때로 '자기 최면'이 필요하다. (64)
 
 결국 "자신의 선택에 속지 마라"며 들려주는 Part 1의 이야기는 선택하는 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셈이다.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한 인간','과정 중심적 사고','결과 중심적 사고','지지이론','언패킹 효과','향상초점','예방초점','유인효과' 등이 등장하는 <Part 2. 선택받을 확률을 높여라>는 여러 사항에 등장하는 개념들과 행동방식들의 차이를 인지하여 자신이 선택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 것이 이 책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책 제목을 [선택받는 나]라고 정하였을 때부터 이 부분에 방점이 찍혀있는 셈이다. 부록으로 등장하는 <부록-1 내가 선택한 이유>는 사례모음집 수준이지만 참조할 거리는 충분히 되고 <부록-2 선택 상황별 점검 사항>은 네 쪽의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편집상 가장 뛰어난 부분이다. 나는 이 부분만 복사하여 따로 갖고 다니기로 하였다. 7가지 직면하는 상황마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하여 선택을 하게 된다면 내가 하는 선택도 내가 받게 되는 선택도 옳고 바른 선택이 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만으로도 이 책을 만난 충분한 까닭은 될 것이므로......
 
 결국 우리는 '선택받지 못하면 그 누구도 성공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요즘에는 '호환,마마'보다도 '무관심'이 더 무서운 질병임을 잘 알고 있듯이 "선택 받는 나"가 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의사결정의 매순간마다 이 지침들을 참조하여 고민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리라.
 
 위대한 결과는 위대한 선택에서 나온다. (끝,284)
 
2008. 5. 12. '0.1초의 승부'- '첫인상'을 위하여 오늘도 달린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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