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내 곁에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틱낫한 지음, 신혜경 옮김 / 마음의숲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아내에게,
 
  1995년 결혼하였으니 올해로 결혼 13주년이 되고, 1993년 처음 남과 여로 만났으니 만나지 15년이 지났구료. 딸아이가 올해 12살이 되었고 우리는 지난 4월, 그대의 업적! 덕분에 꿈같은 봄휴가를 보내고 왔소. 
 
 그 여행길에서 돌아오며 나는 그대에게 시인 김용택님의 아름다운 글과 사진들이 어우러진 작은 책을 생일 선물로 주었소. [김용택의 풍경일기 -봄花] -김용택 시인 부부의 일상이 무엇보다 반갑고 좋았던 책이오.
 
 그리고 오늘, 나는 그대에게 이 소중한 책을 건네오. 남의 나라 늙은 스님 이야기가 무에 그리 대단하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행복과 기쁨으로 만들어가기에 이만한 책도 드물 것이라 생각하오.
 
 당신에게 참된 보물은 무엇입니까, 오랫동안 천천히 음미하며 이 책에서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저자의 글'에서) (15)
 
 우리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결코 잊으면 안 될 참된 보물은 무엇이겠소?  자기와 나,아버지,장인어르신,어머님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딸 난이, 모두가 소중하고 귀중한 보물들이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하여 그대가 그대 스스로가 가장 귀하고 소중한 보물임을 만나기 바라오.
 
 "1.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2. 축복하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너를"  두 장으로 나뉘어진 이야기 꼭지마다에는 마음을 가라 앉히는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곁들여져  '삶에 대한 여덟가지 깨달음' , '여덟가지 깨달음에 대한 구체적인 가르침', ' 일상의 삶을 위한 열 가지 지침' , '행복한 삶',  ' 행복한 삶을 위한 안내서' 를 충분히 느낄수 있다오.
 
 진정한 행복이란 몸과 마음이 온전히 평화로운 상태여야 한다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그대의 삶에 얼마만한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존재인지 최근에야 뒤돌아보기 시작하였소. 단순하게 살고 술과 잡기에 의존하지 않는 기본적인 삶조차 살아내지 못하면서 무엇으로 그대를, 그대와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하였던지…돌이켜보면 부끄럽기 그지없소.. 하지만 알다시피, 느끼고 있다시피 조금씩 나는 변해가고 있소. 그대를 만나고 내 삶이 변하였듯이 다시 한 번 변하여서 그대와 아이를 위한, 아니 나를 위한 삶을 제대로 살아내고 말거요. 이러한 책을 읽고 생각하고 당신과 함께하는 것도 이미 달라진 나의 모습 아니겠소.^^
 
 그리하여 아내여,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2008. 5. 9.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나누리, 모든 걸 그대와…….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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