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화가 필요해 -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꿈꾸는 그와 그녀를 위한 대화의 기술
노먼 라이트 지음, 오혜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대화의 가장 중요한 비밀. ~ '상대방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라!' (20)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꿈꾸는 그와 그녀를 위한 대화의 기술'이라는 긴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읽어갈수록 아내와 나만의 이야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더 넓게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의사소통의 문제에 대한 답을 전해준다. 물론 부부간의 관계가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나는 이 책에서 여러 유형으로 구분하는 사람들중 다행히도 '기꺼이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워보려고'하는 '이민자형 여행자'에 가깝고 결론에 집중하는 남자이면서도 디테일을 많이 원하고 '시각지향적인 스타일'이면서도 '청각지향적인'면도 적지 않은 복합/복잡형이다. 아내는? 반대의 의미로 나와 비슷하다. 이 말은 서로 비슷하거나 공통된 부분이 있지만 이 책에서 염려하고 발생하는 갈등들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여 열심히 이야기를 따라가며, 고개를 끄덕여본다.
 
 이윽고 다다르는 결론은 '생각'하는 방식의 문제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것, '경청하고 공감하고 솔직하게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관계 혹은 개선된 관계는 어렵다'는 평범하지만 당연한 진리를 만나게 된다. 이 책에서 만난 '남자'를 가장 잘 표현한 구절을 한 번 보자.
 
 남자는 삶의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쉬기 위해서 가끔씩 그렇게 '빈칸'에 '머물'것이다. 남자가 멍한 표정을 하고 있어서 여자가 "무슨 생각해요?"라고 물어보면  "아무 생각도 안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여자로서는 믿기 어렵겠지만 남자의 대답은 사실이다. (93) - 진짜다!!!
 
  책 전반에 걸쳐 남자는 단선적이고 조금은 띨한 듯이 표현되고 여자는복합적이고 다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또한 사실에 가깝다. 나 스스로 단순한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사실은 '남녀의 감정은 다르지 않다. 남녀가 감정을 다루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100)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이 도움이 되는가에 집중하는 것'(254)이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분석하여 "긍정적인 사고"를 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부부간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통용되는 원칙같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 상대방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184) 같은 구절들을 즉시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내면적인 대화가 지니는 엄청난 힘과 영향력을 의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우리가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결정한다!' (227)
 
 이 말을 쉽게 하자면 '스스로의 '생각'을 생각하라는 이야기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라난 배경,성격,국적,심지어는 나이까지도 초월해서 변할 수 있다고'(235) 믿으며 우리는 서로, 스스로, 노력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행동들을 늘려가면 결국 그런 행동들이 부정적인 행동들을 몰아내고 제거할 것이라는 원리'(260)를 잊지 말고 꾸준하게 매일매일 다가서다보면 '악순환'의 고리를 깨뜨리고 새로운 길에 오를 수 있으리라. 
 
 처음으로 돌아와 이야기하자면 부끄럽지만 나는 아직 '아내'의 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나름대로 노력한답시고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나의 모자람은 채워지지 않는다. 아내의 언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첫걸음을 이제서야 디뎠다고 할까? 결혼 13년차, 갈 길은 멀고 틈만 나면 나는 '빈칸'에서 머무는데…. 차라리 '아내'를 나의 '빈칸'으로 불러올까나…….^^
 
 
2008. 4. 30. 아침 광명行, 흔들리는 KTX에서….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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