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상반되는 두 아이디어 사이의 긴장을 건설적으로 이용하여 하나를 선택하느라 다른 하나를 버리는 양자택일 방식 대신 두 아이디어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각 아이디어보다 뛰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창의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 (31)
 
 이 책에 등장하는 가장 중요한 낱말인 "통합적 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정의'이다. 이 책 전반에 걸쳐 지은이는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과 결과물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게 되었는지, 그 사고방식의 근저에 무엇이 있는지를 집중 탐구한다. 그리고 도출한 결론이 바로 "통합적 사고"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통상적인 취사선택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이들만이 진정한 성공의 길로 가는 생각,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뛰어넘는 생각'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듣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 같지만 지은이가 공들여 소개하는 여러 성공사례들을 만나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런데 기존에 보아왔던 '자기계발서' 또는 '성공담의 학습'에서 느끼는 그런 동감 또는 공감,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하는 '따라쟁이'의 맘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어, 이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여 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통합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과 기존 방식의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차이를 극명하게 표현하자면 '통합적 사고는 복잡/혼란을 즐긴다.'(68) 하지만 전통적인 사고를 하는 이들은 '차선책을 받아들인다.'(72) 그러면 두 가지 안이 충돌하면 그 중 더 나은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차선이지만 불가피'하다고 배워오고 익혀온 우리에게 제 3의 길, 그것도 더 발전적이고 훌륭한 길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여기서부터가 성공한 이들과 우리의 갈림길이고 이 책을 읽은 까닭이다.
 
 현실은 아주 끈질기기는 하지만 그저 하나의 환상일 뿐이다.-앨버트 아인슈타인 (80)
 
 우리는 '현실에 대한 완벽한 답은 없다'는 말을 통하여 우리가 인지하고 바라보는 현실은 단지 현재의 '모델'일뿐 다른 모습이 존재함을을 알아야한다. 고정되어 있는 사고방식을 벗어나 '반대의견에서 학습하는 능력'을 키워야하고 '단순화'와 '전문화'에 매몰되어서도 아니된다. 창조적 사고의 3가지 조건인 '입장,'도구','경험'의 상호 연계성을 인식하고 서로가 선순환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전문성'과 '독창성'을 아우르는 단계의 "통합적 사고"를 하여야 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지은이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사상이다. '둘 중 하나가 아닌 둘을 합친 것보다 더 나은'해답을 찾기 위하여 우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우리는 '생각하는 방식'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요약한 그림이 279쪽에 '그림8-1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의 지식체계'로 나타나있다. 바쁘신 분들은 이 그림만이라도 만나보시라. 그리고 다시 '생각'하기 시작하시라. 기존의 성공담에서 만날 수 없는 '생각하는 틀'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터이니….
 
 끝으로 좀 길어도 실제 "통합적 사고"의 성공사례로 소개되는 인물중 봅 영- 리눅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레드햇'의 공동 창업자로 기존 MS의 장점과 리눅스의 장점을 혼용한 '리눅스 프로그램'의 관리방식으로 억만장자에 오름(28~29)-과 태디 블레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혁신적인 대학 운용으로 무에서 유를 만드는 교육혁명을 일으킴(212~213)- 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두 사람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 때 당신이 시작하는 그 곳, 잘 못하는 것이 당연한 그 지점에서 시작해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흥미롭고도 간단합니다. 답은 내일은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합니다. 내일이 되었을 때도 여러분은 오늘과 똑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될 것,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하나뿐입니다. 결코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비난 따위에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뛰어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비난은 언제나 정확하고 타당한 법입니다." (봅 영) (147)
 
 "가난을 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은 물질적인 무상 원조도, 가난한 사람에게 무작정 선의를 베푸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부를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기업가 정신으로 그들 스스로 필요한 일들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난을 궁극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히 대학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삶의 이유를 되찾도록 돕는 것입니다." (태디 블레쳐) (222)
 
 
2008. 4. 29. 밤,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만나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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