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가난한 남자 ~ 그래서 관객들을 짜증나게 하면서도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람 ~ 떠돌이 방랑자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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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를 바라보며 웃다가 문득 흐르는 눈물에 당황한 적이 있었다. 분명 코미디 영화인데 가슴 한켠에 찌르르하고 울려대는 공감의 코드는 무엇이었을까? 이제 책을 읽으며 더 자세한 그의 이야기를 만나니 그의 웃음이 그냥 허망한 웃음이 아니었슴을 철저히 알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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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는 돈이 많다고 우쭐대는 사람,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는 사람 들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영화 속에 그려냈습니다.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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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자와 비판의 칼날을 가슴에 품고 누가보아도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등장하는 '떠돌이 방랑자'를 통하여 우리는 웃고 또 울며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시절의 사람들은 더 큰 감동으로 만났을 터이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스타가 되어가며 극복하고 있지만 그는 그 자신이 자라며 겪은 많은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가슴에서 삭혀내어 감동의 코미디로 재생하였던 것이리라. 그러한 재능이 그를 더욱 빛나게 하였고 지금도 "웃음과 눈물로 인생을 연기한 위대한 영화인"으로 그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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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일하는 순간을 즐겼습니다. 일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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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으리라. 일하는 순간만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순간 만큼 행복한 시간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는 영화를 찍으며 스스로 행복했고 보는 사람들도 그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허영과 위선, 가진 자의 겉치례에 대하여는 극도록 싫어하였는데 이 때문에 그는 미국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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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는 부자들이 보여 주는 위선에 찬 행동, 허영심,겉치레,거짓말,겉만 번지르르한 예절, 이기주의,탐욕을 영화 속에서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찰리가 보기에 그런 것들은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었습니다.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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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는 노동자들이 힘들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봉급을 주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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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행복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임'을 그는 일찌감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단순한 공산주의자였던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던 혁명적인 공산주의자였던지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그가 꿈꾸고 피워낸 영화들을 통하여 세계의 많은 이들이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키워나간 그 사실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일들을 해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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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은 떠돌이 방랑자에게서 가난하고 외롭지만 꿈과 낭만과 모험심으로 가득하고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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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사랑은 어떤 고통이라도 치유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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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 사람을 남아있는 영화로 다시 만난다. 그가 보여주는 우스꽝스런 몸짓속에 스며있는 슬픔과 아픔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고 그의 웃음을 통하여 그래도 놓지 않아야할 마지막 끈,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다. 책은 그의 생애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림과 연표를 더해 제대로 만나게 해준다. 그를 잘 모르던 사람도 이 책을 통하여서 찰리 채플린이란 사람이 어떤 꿈을, 어떻게 가꾸다 떠나 갔는지를 만날 수 있다. 외롭고 쓸쓸한 듯 하면서도 우리에게 쉬 장난을 걸어오며 웃어줄 것만 같은 '떠돌이 방랑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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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4.22. 저녁, 흔들려도 꿈은 핀다, 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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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