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만화성경

만화로 보는 어린이 성경 1 - 신약
박종관 그림, 장길수 글 / 문공사 / 2002년 11월

나에게는 취학을 1,2년 남긴 조카가 둘 있다.
모두 책읽는 걸 좋아해서 어떤 선물을 사주면 좋을까 생각하던 차에
만화로 되어있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만화로 보는 어린이 성경을
구입하고 선물했다.

6,7세의 나의 조카들은 이 책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2시간만에 뚝딱 다 읽어버렸다.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하면서..

어려운 성경이야기, 고전의 명수인 성경을
아이들이 가깝게 느끼고 볼수 있게 하는 이 시리즈물 참 괜찮다.
그림도 큼지막하게 그려져있고, 설명도 군더더기가 있지 않다.

어린이들의 선물로는 그만인 만화로 읽는 어린이 성경,
7살짜리 조카에게는 구약을, 6살짜리 조카에게는 신약을 선물했는데
서로 바꿔가면서 읽히고 싶다.

카라바조, 그 어긋난 바로크미술사

카라바조 ㅣ 재원 미술 작가론 14
윤익영 지음 / 재원 / 2003년 5월

재원미술 작가론에서 펼친 카라바조의 그림과 생애 이야기.
윤익영이 써내려간 작가론.

카라바조의 그림을 색감을 제대로 느끼면서 볼수 있는게
큰 기쁨이고 그의 생애와 작품활동에 대해서 알수 있게 되어 흐믓~

이 시리즈물이 참 괜찮다.
앞으로 하나씩 정독해 갈 예정.

빛과 명암이 만든 바로크의 사실주의 카라바조.
독창적인 실험주의인 카라바조의 그림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너무나 외로운 우리들의 이야기

열대어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요시다 슈이치의 글쓰기가 좋아 그의 책 <파크라이프>를
읽고 있는 도중에 <열대어>를 읽기시작했다.
역시 그의 글쓰기에는 흡인력이 있어 한번 잡은 책을 놓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하루만에 한권의 책을 다 읽어버렸다.

열대어로 엮어진 책에는 세가지의 중편들이 모여있다.

1. 열대어
2. 그린피스
3. 돌풍

따지고 보면 세편 모두 쓸쓸한 사람들의 쓸쓸한 이야기이다.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지만, 진정으로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남자들의 서투른 교류들이 결국엔 타협을 하기도 하고,
관계를 끊기도 하면서 상처와 아픔을 메워가는 이야기.

읽으면서 더 깊게 생각하면 요시다슈이치가 말하고 싶은
이중적인 단어와 줄거리의 의미를 파헤칠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오늘은 그냥 이야기에만 치중하기로 한다.

왜 사람들은 자기의 감정과 처지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난폭해지고 거칠어지고 황량해지는 것일까?

자기의 욕구와 갈등과 현실을 바르게 표현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 주는 학원이라도 차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러나 정작 나는 잘하고 있는가?)

까다로운 조건을 제대로 맞추어 주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어항속의 열대어가 되어버린 현대인의 갇힌공간이 불쌍하고 외롭다.

나라도 트로피칼 아쿠아리움에서 탈출해서
머나먼 푸른 바다로 나가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다.

경쾌하며 세련된 재즈, 재즈!

Klazzbrothers & Cubapercussion - Classic Meets Cuba
Klazzbrothers & Cubapercussion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2월

내 아이디 motoven은 mozart + beethoven이란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 단어는 내가 합성했는데,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나보다.

"Mambozart"
Mambo + Mozart겠지?
이 음반은 정말 그렇다.
쿠바음악 엄마와 클래식 아빠가 결혼하여 재즈 아이를 낳은 음반!

모짜르트, 브람스, 바흐, 베토벤, 쇼팽, 슈베르트
비제, 차이콥스키, 림스키콜사코프 음악이
쿠바스타일로 요리되어 재즈로 변해버린 음반!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유려하고 세련된 음악의 넘나듦!

마음에 든다, 쏘옥~!!

가을에 꼭 들어야하는 음반

Cannonball Adderley - Somethin' Else - Blue Note RVG Editions
케논볼 애덜리 (Cannonball Adderley) 연주 / 이엠아이(EMI) / 2002년 10월

가을에 듣기 딱 안성맞춤인 앨범.

캐논볼 애덜리와 마일즈 데이비스의 연주를 한 음반에서 듣는 호사는 여간해서 누리기 어려울듯.

게다가 아트 블래스키가 드럼까지 쳐준다면, 구미가 당길만도 한 앨범이다.

강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