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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티드 베일
존 커란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포스터만 보고도 끌렸던 영화 <페인티드 베일>은
서머셋 모옴의 원작을 영화화한 서사로맨스로
<잉글리쉬 페이션트>와 자매같은 영화이다.
(고로, 아주 나의 취향이라 하겠다!)
베일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사랑이
역경과 고통, 아픔과 감내로 다시 태어나
움켜쥐려 했을 때, 이미 사라지고 만다.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다.
곁에 있으면, 쥐고 있으면, 받고만 있으면
그것의 가치를 망각하곤 한다.
그리고,
인생은 참으로 얄궂다.
갈등과 고통으로 성숙해져 이제서야 고마움을 알게되면,
늘 혼자 남은 자아를 보게 되니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깊이있고,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깊이있는 사랑은 아무나의 몫은 아닌듯.
<페인티드 베일>의 두 주인공을 보면서,
열정적인 사랑을 할 기회는 누구한테든 오겠지만
'깊이'가 있는 사랑은 아무에게나 올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리지 않고,
질투하지 않고,
배신하지 않고,
소통할줄 알고,
전달할줄 알고,
용서할줄 아는.
그런 사람만이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거기에 상대방의 진가를 알아 볼 줄 아는 안목과
나만의 숨은 매력을 품을 줄 아는 내공이 필요치 않을까?
마음이 아팠다.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생각에..
그러나 두 가지 가질 수 있는 것은 취사 선택하기로 했다.
1. 서머셋 모옴의 원작, 꼭 읽기!
2. 에드워드 노튼, 짝사랑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