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단계로 나뉘어 있는 그들은 누구 하나도 독립적인 개체로 존재하는 자가 없다.
각자는 모두 모자를 쓰고 있으며, 어떤 표정들이 존재하는 듯 하다.
비슷하게 생긴 자들일진대, 그 모습은 모두 다르다.
상반부를 점하고 있는 자들 (겨자색 배경)은 모두 하늘을 향해 정렬되어 있다.
하얀 배경의 중반부를 점하고 있는 자들의 자세는 좀 더 다양하다.
바로 서 있거나, 혹은 누워있거나..
카키색의 배경속에 있는 하반부를 점한 자들은 평범한 자세들이 하나도 없다.
생활에 힘들었었나 보다.
이 그림을 처음 보았을때는,
철부지 아이들의 그림처럼 자유스럽고, 격이 없으며, 간단해 보였는데,,
지금은 이런 저런 생각을 갖게 해준다.
무겁게 볼라치면,, 인간사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가볍게 볼라치면,, 공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같기도 하다.
나는 어떤 배경을 등지고 살아가고, 공연을 보는 사람의 모습일까?
불연듯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