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훌쩍 뛰어 넘은 나이에도 프랑스 사람들의 사랑을 몸에 받고 있는 뮤지션 밀렌느 파머. 의식 있는 가사로 추대받고 있는 그녀의 모습과 선정적인 앨범 쟈켓 사진은 아무래도 대조효과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프랑스 샹송의 서정성과 낭만성을 탈피하여 초현실적인 어떤 쟝르를 구축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는데,, 나는 아직도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하릴없이 서정적이고, 낭만적이 된다.. ㅡㅡ프랑스 현지에선 2001년 11월에 발매되었고, 우리나라에선 얼마전 (2002년 가을)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중에서 Seal과 함께 부른 신곡 les mots를 듣고는 단번에 반해버렸다.밀렌느 파머와 씰의 목소리에서 환상을, 노래 가사에서의 의식을, 그녀의 사진에서 유혹을 느껴보시길.. ^^
팝과 칸쵸네등 세계음악을 팝페라로 선사한 이 앨범은 누가 들어도 편안한 미성의 사라 브라이트만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앨범.그중에서 'La luna'는 Mecano의 'Hijo de la Luna'를 사라브라이트만이 리메이크 한 노래.. 원곡이 더 좋지만,, 사라브라이트만 버젼도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겨 나름대로 매력적인 듯.'달의 아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제목이 가져다 주는 신비감도 이 노래가 좋아지는데 확실히 일조하긴 했지만,,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 정말 궁금한 노래 중 한곡이란 사실이 더 매혹적으로 여겨질지도 모를일! (호기심이 좀 많은지라.. ㅡㅡ;;) 혹시 번역 가능하신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심 후사(?)하겠습니다..ㅎㅎ
예술가같은 외모를 지녀 첼로계에서도 더욱 인지도가 높았던 미샤 마이스키가 들려주는 누구나 좋아하는 첼로로 듣는 클래식 소품들. 부르흐의 콜니드라이를 비롯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백조'는 백미이다.
바흐가 어떤 사람이었다고는 기록에 의한 것들만 남아있다. 우리는 누구도 바흐를 본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남의 얘기만 듣고 그를 판단 할 수 밖에 없다. 그와 나 사이에는 시간적, 공간적, 시대적인 금이 그어져 있다.왕성한 정열가 였다는 얘기, 음악가에서 자라나 음악적인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 신에 대한 신앙심이 지극했다는 얘기, 지휘자였을때 꼼꼼하게 가수들을 코치했다는 얘기등을 들어 왔을 뿐이다.그러나 뭐 어떤 얘기인들 또 어떤가? 바흐는 21세기에 사는 우리들에게 음악으로 스스로를 알려준다. 우리로서는 음악으로 그를 알게 된다면, 이해하게 된다면 전해 들은 얘기 보다도 더 깊이, 더 많이 그를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바흐의 음악을 글렌굴드가 전해준다. 성스럽고 숭고한 그의 멜로디를 굴드는 조금스럽게 영혼과 사랑을 실어 우리에게 이야기 해준다.나는 BWV988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대한 이야기를 굴드의 손에 의해 이 밤 고즈넉히 듣고 있다.표현하진 못해도 바흐와 나와 굴드 사이에 삼각형이 존재하고 그 안에 보이지 않는 희미한 끈이 共感이라는 이름으로 엮여 있었다.
목관 악기의 울림은 우리에게 늘 그리움을 가르쳐 준다. 동경하고 있는 대상이 정해진 그리움은 그 깊이에 한정이 있건만, 보이지도 않은 것에 대한 타는 듯한 목마름은 늪과도 같이,, 기한없이 허우적 거려야 하는 함정이 있다.잉카 문명.고대의 문명이 싹 텄다는 페루라는 나라에 대해서 아련하게나마 동경해본 적이 있는가?우리는 심연의 존재감을 찾아야만 한다. 그 곳을 향한 길 안내는 쿠스코에게 맡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