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어 첫걸음 발전편
미즈타니 노부코 & 사사키 야스 지음 / 다락원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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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는 이 책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어를 처음으로 시작해서 어색해 하는 사람에게 회화형식을 띈 이 책은 단어를 살려줄 뿐더러 딱딱한 회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회화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준다. 히라가나부터 배워야할 회사원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서 이 시리즈로 차차 나아가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한가지 아쉬운것이 있다면, 이 책의 편집이다. 레이아웃을 중요시하는 나로서는 한눈에 쉽게 보이고, 한페이지에 한과정이 끝나게 되는 정리된 편집을 좋아한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는 많이 신경 쓰지 않은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내용은 탁월하며 한 과가 끝나고 뒤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게 되면 한과 한과에서 얻어갈 문법이나 문장 구조를 제대로 익힐 수 있게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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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ma Mia! - O.S.T - 공연 기념 한정판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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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를 지난 토요일에 보고 2시간 내내 2층 자리에 앉아 흥얼 흥얼 콧노래를 부르는데 여념이 없었답니다.

무대 세트, 푸른색의 배경도 좋았고, 무대세트를 바꾸는 시간도 노래와 춤으로 관객과 함께 하니 신나고 좋았습니다.

시원한 외모와 견줄만한 창법으로 그리스 어느 해변에 온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 전수경씨의 모습도 좋았구요. 저도 박혜미가 도나로 출연하는 공연을 봤는데, 가끔 불안한 창법으로 마음을 졸이게 하셨으나 힘있게 노래 잘하시더군요.

춤보다는 노래를 위한 공연으로, 아바의 정말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려주니 지루한줄을 모르겠더라구요.

한국말로 개사하는 데도 나름대로 신중을 기해서, 노래 가사와 상황들이 적절히 어울림에 있어서 극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상당하더라구요.

이제 한국에서 자주 공연될것 같은 예감이 들더이다. 아바, 포에버! ^^

이 앨범은 뮤지컬 맘마미아의 오리지널 멤버들이 부른 곡으로 뮤지컬의 감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더군요. 정말 주옥같은 아바의 노래만을 엄선한 앨범이죠.

뮤지컬을 보지 않으신 분에게는 권해 드리고 싶지 않지만,(아바의 앨범이 더 나으실듯.)
앞으로 뮤지컬을 보게 되실 분들에게는 소장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앨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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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운 벗님 - 2004년 제49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성석제 외 지음 / 현대문학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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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9회를 맞는 현대 문학상은 성석제씨에게로 돌아갔다. '나눠갖기식의 수상이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성석제씨의 글쓰기가 부쩍 주목받고 있는 전년해였던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던 듯하다.

비유와 사실미가 넘치는 올해 현대문학 수상작 '내 고운 벗님'은 마지막 문장을 읽기까지는 소설이 어디로 흘러갈것이며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감을 잡기 힘들게 하였다는 점이 새롭다면 새롭다.

짧지 않은 문장으로 낚시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설명해가는 그의 박식함에 아연하다가도 그 긴 대사처리의 의중은 무엇이었을까 의아하기도 했다.

대단한 '성은' (聖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지극히 작은 소시민에게 과잉충성을 하게 만드는 권력의 힘은 나중에는 급기야 어서 가버렸으면 좋을 시대의 편린으로 남게 되는 뒷모습이 씁쓸하기까지 하다.

자기 자신은 미쳐 깨닫지 못한 '조건'을 갖추고도 환경탓만 하는 모습은 우리 이웃의 모습이며 나 자신의 모습은 아닐런지 생각해 보게 하는 필요 충분 조건을 가진다.

수상작가 자선작으로 실려있는 성석제의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에서도 여전히 성석제의 색을 여실히 보실 수 있으리라.

내가 수상 후보작 중에서 유독히 마음에 들던 작품은, 돌고 도는 인간의 굴레를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가는 씨티투어 버스로 비유한, 담담한 도시의 고독한 인간상을 그린 단편 강영숙의 '씨티투어버스',

젊은 글쓰기 감각을 느끼게 해주었던 은둔하고자 하는 도시인의 속내를 그린 김애란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

옥탑방에 세들어 살면서 바라지 않는 남의 사생활을 알게 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표명희의 '탑소호족 N',

역대수상작가 최근작 코너에 실린, 독특하며 신비스러운 소재와 자아를 이기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간, 한때는 그 우울함을 이길 수가 없어서 읽기를 저어했던 신경숙의 새로운 글쓰기 '화분이 있는 마당'등이 있었다.

일년 일년 문학상 수상 단편들을 읽으면서 문단의 확연한 변모를 기대하고 있는 한명의 독자로서 올해에도 크나큰 흔들림은 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힘있는 단편들을 통해 작은 인생을 대신해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 늘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훌륭한 한국 현대 작가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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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Boy - O.S.T
조영욱 작곡 / 이엠아이(EMI)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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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쟈켓 그림인 이 문양이 기억 나시리라.. 이 앨범에는24곡의 오리지날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조영욱의 음악들이 깔려있다.

특히 여인들의 테마는 왈츠를 기반으로 하여, 쿵짝짝, 쿵짝짝.. 아련한 추억속으로 안내를 하는듯하다.

'아저씨, 사랑해요~'라는 대사와 함께 흐르는 관악기의 선율이 뇌리에서 심장에서 떠나지 않는 미도테마의 테마인 The last waltz는 아픔이 지나친 아름다움을 들려주기에 여념이 없다.

좋은 영화와 함께 아름다운 O.S.T를 듣는 기쁨도 적은 것이 아닐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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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 명화 이야기 시리즈
주드 웰턴 지음, 김택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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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떤 유행처럼 모네와 클림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모네의 어떤 점이 좋으세요?' 이런 질문을 한번 해봄직도 하지만, 사실 그런 어리석은 질문은 잘 하지 않게 된다.

내가 중학생이었을때, 우연히도 모네의 그림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내 주위에 그림 공부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신이 미술에 소질이 있다든지 하지도 않았으므로
천재 화가를 만난 시점이 결코 이른 편은 아니었으리라..

나는 모네를 처음 보고 이내 마음이 끌렸다. 일단 내가 주목해서 본 그의 그림의 매력은 '우수한 색감'이었다.

그의 그림에서 발산되어지는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칼라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린 나는 모네의 그림을 찾아 다니게 되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미술관을 다닐 수도 없었던 때라 내가 찾은 화가의 숨결은 인쇄되어 나온 책에서 만나는 그의 칼라였다.

광택이 나는 고급 종이에 프린트를 해야만 아름다운 색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까닭에, 그 책들은 내가 갖기에는 너무나도 고가(高價)였다.

겨우 구한 저렴한 화보집에서 나는 30여점의 모네의 그림들을 만났으며, 하루가 멀다하게 그의 그림을 들여다 보며 꿈을 키웠다.

발음도 어려운 '라그르누이에르''퐁테르귀르의 깃발''아르쟝뚜유의 다리' 같은 그림의 제목을 줄줄 외웠을 정도였다.

그 풍족하지 않던 학생 시절 작은 책자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정신적인, 심리적인 풍요를 맛볼 수 있었을까?

그런 정신적인 궁핍 때문인지 나중에 나는 '모네'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책들은 모조리 사보고 싶어졌다.

모네- 명화 이야기 시리즈는대부분 알고 있는 모네와 그의 작품들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쥬드 웰던의 입으로 듣는 모네 이야기는 그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갖게 해준다.

모네의 기운을 손쉽게 느낄 수 있는이 책을 가볍게 읽어보자..
그의 숨결을 조금이나마 감지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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