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 1권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 생활을 하고 있는

레베카 블룸우드는 근사하고 예쁜 물건이 있으면

꼭 손 안에 넣고야 마는 쇼핑중독에 걸린 경제지 기자다.

 

카드빚은 산재해 있고, 갚을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여기 저기에서 독촉하는 전화와 편지가 난무한대도

세일하는 고급 스카프는 어떻게 해서라도 사고야 마는

심각한 병에 걸린 이 대책없는 현실도피형 쇼핑중독자는

지적허영까지 머리에 이고 꿋꿋이 오늘을 살아간다.

 

사실 책에서는 이 어처구니 없는 사회 새내기를

다소 사랑스럽게 묘사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의 눈을 가진 나에게는 왜이리 공감의 끈이

더디게 펼쳐졌는지.. ㅡㅡ;

 

아마도 쇼핑을 지독히 좋아하는 여자들이라면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이 책은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무턱대고 물건을 사들이고,

궁여지책인 자기변명을 늘어놓고,

카드빚과 전화독촉은 나몰라라 하며,

근거없는 자신감에 자기최면의 기술까지 갖춘

주인공과 나는 거리는 너무 멀었다.

 

대도시에 사는 그럴싸한 직업을 가진 세련된 여자는

모조리 이런 류의 쇼핑패턴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이 소설의 전제가 나는 은근히 두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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