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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음표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와 더불어
일본의 삼대 여류 소설가라 일컬어지는 (누가 정했는지는 몰라도..)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은 나에게는 처음이었다.
그녀의 수작(數作) 중에서 우연히 이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한권으로 전체를 예측해야할지,
한권으로 전체를 판단하기엔 시행착오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게는 적잖은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이렇다한 특별한 문체도 없는 문장은 밋밋했고
톡톡 튀는 기지나 재치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묘사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겠으며,
철학이나 메세지, 여운등은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 한
찾아 볼 수 없는 글과 글 사이에서
피니쉬가 전혀 없는 와인을 마시는 낭패감이 느껴졌다.
고등학생의 사랑에 대한 8개의 단편들이
저마다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서 (마치 교복처럼 느껴졌다 -_-;)
8개의 단편의 키를 도저히 잴 수 없었다는 것도 아쉬움이었달까.
그래서!!
야마다 에이미의 작품을 두어권 더 읽어볼 예정이다.
누구에게라도 기회는 세번쯤 주어야하는 법이니까..
나중에 "이렇게 빛나는 작가를 내가 왜 폄하했던가!"하고
후회할지도 모를테니까..
많은 사람들이 비발디의 사계를 좋아하고,
그 음악이 그럴만한 힘이 있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법이듯이
많은 사람들이 야마다 에이미라는 작가를 인정한대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믿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