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전체적으로도 잘 만들어진 남성 영화지만,
무엇보다 두각을 나타낸건 역시 설경구의 눈부신 연기다.

어쩌면 그렇게 많은 대사들을
일어로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까?
발음도 훌륭하고 억양도 좋은데다가 대사의 90%이상이 되는
일어를 그렇게 완벽하게 암기할 수 있었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그뿐이 아니라 프로레슬링을 연기하는 그 액션또한
흉내내기로 그치지 않는 전문인다운 느낌이 있었으니
이 '설경구'라는 배우의 천재성은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암울한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자기의 이상을 펼치려던
한 조선인의 끈기와 정신력과 승부욕이 일본 프로레슬링의
시작이었다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이 완벽한 연기력이 빛나는 영화가 그냥 조용히
묻혀버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하고,
선수는 운동을 잘해야하듯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한다.

설경구라는 배우는 연예인은 못되더라도
분명 진정한 '배우'임엔 틀림없다는 생각,
이 영화를 보면서 확실히 하게 되었다.




제목 : 역도산 (力道山 / Rikidozan, 2004)
감독 : 송해성
출연 : 설경구, 나카타니 미키, 후지 타츠야, 하기와라 마사토
기타 : 2004-12-15 개봉 / 137분 / 드라마,액션 /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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