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 컬렉션.
그녀 특유의 허무가 뚝뚝 떨어지는 12편의 단편들이
외롭게 옹기종기 모여있다.

가끔 단문일지라도 묘한 표현력에
짧은 활자를 오랜동안 들여다보며 되새길만한 글귀들이
여기저기 박혀있다.
연인의 눈에 박혀있는 오묘한 사랑스러움처럼..

이 단편들은 주로 '사랑'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해야할 사람들..
사랑이 끝난 사람들..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의 연결 고리와 그것을 끊을만한 힘에 대한..

그녀의 장편처럼 강인한 매력은 결여되었을지언정,
이 단편들도 그닥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다 비슷한 모양으로 자라있어
어느 하나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아쉬움만 남을뿐.



1. 전진 또는 전진이라 여겨지는 것
2. 뒤죽박죽 비스킷
3. 열대야
4. 담배 나누어 주는 여자
5. 골
6. 생쥐 마누라
7. 요이치도 왔으면 좋았을걸
8. 주택가
9. 그 어느 곳도 아닌 장소
10. 손
11. 울 준비는 되어 있다
12. 잃다


- 굵은 글씨는 특히 매력 있는 단편들이다.
어쨌건 개인 취향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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