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강렬한 삼원색은 어디서 부터 연유된 것일까요?"
아를르 부인에게 나는 물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나'로 부터 발생하죠.
나를 감싸고 있는 초록, 노랑, 빨강의 다소 들뜬 외부환경을 중재하고자
무채색을 입은 나 자신이 존재합니다.
시끄러운 환경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성경책을 부단히 읽고 있는 거구요.."

나는 그녀의 도드라진 골격을 바라보며,
세월의 흐름을 읽었으며,,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의 멜로디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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