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는 "아무런 생각 없는 집단이 한 개인에게 주는 상처"에 대한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었다.

그런 맥락으로,,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침묵>같은 소설과 견줄만한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다.

<어둠속의 댄서><킹덤>으로 우리에게 그만의 색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줬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 (Dogville)>..

영화는 처음부터 형식을 벗어나고 있었다.

3시간이 가깝게 진술되던 도그빌 사건은,
10평을 넘지 않은 공간 내에서 연극이나 다큐멘타리 형식을 빌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마을에 느닷없이 찾아온 쫓기는 미모의 여인과,
그녀에게 차차 익숙해져 가던 마을 주민들의 심리 변화.

그들은 군중의 힘과 횡포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의 친절(?)에 보답했었어야만 했다.

시종일관 장엄한 성모애상곡이 흐르던 화면 안에서의 암울과 분노는,,
추악한 세상과 타협함으로서 복수하게 된다.

새로운 방식의, 새로운 영화.
출연진들의 눈부신 연기력.
다각도로 다가오는 메세지.

이런 시도에 박수를 받아야 마땅한 영화 도.그.빌....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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