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실레, 벌거벗은 영혼 다빈치 art 11
구로이 센지 지음, 김은주 옮김 / 다빈치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에곤실레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 오스트리아 화가이다.
- 클림트의 제자이다.
- 28에 요절한 천재화가다.
- 발리 노이칠의 연인이며, 에디트의 남편이다.
- 性에 대해 너무나도 자유분방한 청년이다.
이렇게만 말할 줄 안다면 당신은 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를 더 안다고 할것 같으면,
- 그는 왜 자화상을 그렇게 많이 그렸을까?
- 군상을 그리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 그림의 도구를 구아슈로 국한했던 이유는 뭘까?
- 그가 생각하는 性이란 무엇일까?
- 발리에 대한 사랑과 에디트에 대한 사랑의 차이점은 뭘까?
- 왜 풍경과 정물보다 인물에 더 치중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나는 구로이센지가 쓴 <에곤실레, 벌거벗은 영혼>을 읽고, 보면서
다각형인 인생의 면모를 보았다.

사랑과 성, 자유와 억압, 자아성찰과 타인과의 대화..
에곤실레는 그림으로 이 모든것을 내게 말해주었다.

무덥게 찌는 한여름, 에어컨이 슬며시 돌아가는 도서관 안에서
책을 보면서 울컥하는 어떤 감정 때문에 마른 눈물을 삼켰던 일,
지하철에서 책장을 넘기다가 낯뜨거운 장면 때문에 남의 시선을 의식했던 일,
두고두고 그림을 머릿속에 남기려고 몇번이나 책장을 펄럭였던 일..
에곤실레를 생각하면 이런 일들이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테다.

끝으로 내가 느끼는
에곤실레의 벌거벗은 영혼은, 아름다운 프롤레타리아다!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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