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ENE F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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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초등학생때부터 고교 시절까지는 가요, 팝, 클래식, 뉴에이지, 가스펠 이런 쟝르를 넘어선 음악은 거의 듣지 않았지..싶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무슨 연유에서였는지 기억은 확실치 않지만, 샹송에 관심이 많아졌다.

미셸 폴라네프 (Michel Polaneff)를 선두로,
프랑스 걀 (France Gall), 엘자 (Elsa),
쟝 쟈크 골드만 (Jean jaques Goldman),
죠르쥬 무스타키 (Georges Moustaki),
다니엘 리카히 (Danielle Licari),
제인 바킨 (Jane Barkin)등등등..의
음악들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내 취향인 밀레느 파머를 만났다.
어쩜 이리도 노래 전반적인 분위기가 시적 (詩的)인지..

사실 샹송이 맘에 드는건,,
불어가 주는 우아함이나 서정미, 아련함, 몽환적인 분위기 때문일거다.

요즘은 프랑스에서도 샹송은 환영받고 있지 않다고 한다.
영어권 노래가 더 인기 있다는 프랑스 문화계의 이야기이다.

부쩍 제3세계의 음악들이 관심이 가는 요즘이다.

어렸을때 부터 계속 귀기울이고 있는 이태리 음악들..
그리고 오프라 하자 (Ofra Haza)와 하버 알버스타인 덕분에 더욱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이스라엘 노래들..
타르칸으로 인해 솔깃해진 터키음악,
메르세데스 소사와 질베르토의 브라질 음악들..
부에나비스타의 쿠바 음악들..

캘리포니아 - 분위기처럼 가사도 조금 시니컬 하네요..
여느 밀레느 파머의 노래말처럼..



California



공항, 공항 역
떠나야만 해
우울해
떠나는 길만이
밤은 찾아오고 시간이 됐어
그리고 나는 죽고
무기력과 우울증 사이에서
아니면 살던가
시선을 바꾸고 떠나야해
아메리카로
섹시한 곳, 선셋대로로
말보로가 미소짓는
내 사랑 내 사람이 어디엔가
존재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어
버리고 떠나는 것은
교향곡과 같아

섹시해, 캘리포니아의 하늘은
LA는 내 몸에 과다하게
로드 무비의 슬픔은 너무 섹시해
백미러로 내 과거는 뒤틀려 보이고

ID는 없어도 생각은 있지
자유통행권을 구한다는
내 발과 아스팔트는
하나가 되고
밤은 오고 시차는
나를 몽롱하게 하네
로스앤젤리스 경찰은 나를 저주하지만
별거 아니야

배를 채우고 스트립 쇼를 보는건
정오의 태양 아래서
오후 여섯시, 난 녹초가 되고
난 물의 얼음이고, 난 멜로야, 말해봐
내 사랑 내 웨슨
캐논의 열기는
한 편의 교향곡

캘리포니아의 하늘은 섹시해
LA가 내 몸 속에, 과다하게
로드 무비의 우울은 섹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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