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은 한번 읽을 필요도 없다 * 괴테>
세번 째 <라트라비아타> 공연을 봤다.
금요일 밤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100미터 달리기 출발선에 섰을때의 긴장감과 더불어,, 오페라 서곡이 연주 되기 전에 오케스트라의 악기 조정 소리는 나에게 같은 느낌의 전율을 준다.
공연은 아주 훌륭했다.
그리스 출신의 소프라노는 벨칸토 창법을 구사하며 비올레타를 열연했고,
일본 출신의 테너는 맑은 음색을 자랑하며 알프레도를 받쳐줬고,
한국 출신의 바리톤은 중후함을 풍기며 제르몽을 노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감정이입을 제대로 하면서 노래를 듣고, 극을 봤다.
때론 알프레도의 마음에, 때론 비올렛타의 입장에, 때론 제르몽에 심사에 동조하면서..
고전 (古典)이란, 이렇게 나를 키우는 것 같다.
첫번째에선 베르디를..
두번째에선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를..
세번째에선 나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면서 말이다.
작 곡 : 쥬세페 베르디 (Verdi)
작 품 명 : 라트라비아타 (La traviata)
곡 명 : 그녀 떠나면 삶의 기쁨은 없으리 (Lunge da lei.. De' miei bollenti spiriti)
가 수 : 지아코모 아라갈 (Giacomo Aragall)
지 휘 : 로린마젤 (Lorin Maazel)
연주시간 : 3분 4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