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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와다 마코토 그림 / 열림원 / 199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6명의 재즈 뮤지션에 대한 하루키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과 와다 마코토의 천연색의 유화가 아름다운 책이다.. 말 그대로 그림이 있는 재즈 에세이다.. 하루키는 그럴싸한 언변으로 이 뮤지션들을 치켜 세우지도 않았을 뿐더러 알아듣기 힘든 유창한 전문용어로 도배를 하지도 않았다.
재즈 매니아인 하루키의 취향을 알 수 있으며, 그가 좋아하는 재즈가 그의 소설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조금씩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실로 그의 소설에는 재즈가 종종 뭍어나오지 않던가?
하루키가 평한 뮤지션 중에 <엘리피츠제럴드>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그의 너무나 진솔한 감상평에 소리내서 웃기까지했다.. 아기자기한 재즈 이야기를 듣고 싶거나 마음편히 그림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편안한 맘으로 가을에 이런 책 한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