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칠드런 - 아웃케이스 없음
토드 필드 감독, 패트릭 윌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좋은 영화가 쏟아지는 계절이다.

나는 일년에 한번 호강하는 이 시기가 너무 좋다.

 

오랜만에 하이퍼덱 나다를 찾아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한여자와 한남자를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을 보았다.

 

안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러나 결코 고여있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변화를 원하지만 용기는 없고,

새로운 뭔가를 추구하지만 방향을 찾지 못한 그들에게

평온한 일상은 나른하기까지 하다.

 

영화를 보고나서 여운이 길었다.

명백히 규명할 수 없는 아픔,

갈망과 깨달음이 던져주는 파동이

잔잔한 진동이 되어 아직까지 나에게 전이되고 있는 느낌이랄까.

 

잘못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던 사라의 말이

작열하는 여름날의 매미 소리처럼

맴돌고 돌아 내 맘 한켠에 조용히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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