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스러지려나 보다.한낮의 태양은 더이상 청년의 열정이 아니오,밤의 스산함은 여름을 밀어내고 있다.먼발치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귀뚜라미와 매미는 일생동안 서로 만날 일이 있을까?서로의 존재들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윤회설이 사실이라면,전생에 너무나도 사랑했던 연인이,한명은 귀뚜라미로, 한명은 매미로 태어나는 형벌을 받았다면 어떨까?그네들은 아무도 모를 자기만의 슬픔을,,맴맴~ 귀뚤귀뚤~울어대고 있을 것이다.여름 밤새도록,,가을 밤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