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 경제에 통하는 책 3
최진기 지음 / 한빛비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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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도 직접 보지 않으면 얼마나 예쁜지, 정말 예쁜지 알 수 없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칭찬하지만 직접 읽어봐야 정말 좋은 책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미 많은 분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책이다. 뒤늦게나마 이 책을 읽고 나도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것에 찬성한다. 그다지 많은 경제학 관련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적절한 예와 현재 우리나라 경제 사정 등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정부의 경제 시책 등을 이야기하는데, 날카로운 비판이 종종 나온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 기업 규제 완호를 통한 금산 분리 원칙의 철폐,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 독과점 완화, 법인세 인하 등의 정책의 문제점
  • 신자유주의의 문제점
  • FTA의 문제점
  • 사회간접자본의 민영화에 대한 문제점
  • 감세정책의 문제점
  • 조세 정책에 따른 소득 재분배의 문제점
  • 토목공사 중심의 뉴딜 정책의 문제점
  • 정부 예산 정책의 문제점 (보건, 복지 예산의 비율)
  • 고령화에 대한 문제점
  • 환율 정책의 문제점

이렇게 적고 보니 많기도 많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많은 경제 정책들이 죄다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경제학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다는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 경제 정책을 만들었을 텐데 어찌 이리도 문제가 많단 말인가. 답답하다. 자기네들 집안 살림이나 회사 살림이 아닌, 한 나라의 살림살이인데 이렇게 문제들을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 모르겠다.

이 책 한 권으로 경제학의 모든 부분을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들은 거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만 이해해도 뉴스나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뒤쳐질 일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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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
    from thoughts.mooo 2010-02-13 21:47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도 직접 보지 않으면 얼마나 예쁜지, 정말 예쁜지 알 수 없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칭찬하지만 직접 읽어봐야 정말 좋은 책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미 많은 분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책이다. 뒤늦게나마 이 책을 읽고 나도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것에 찬성한다. 그다지 많은 경제학 관련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적절한 예와 현재 우리나라 경제 사정 등에 맞게 이..
 
 
 
꿈, 희망, 미래 - 아시아의 빌 게이츠 스티브 김의 성공신화
스티브 김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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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대리 만족이라고 해야할까, 간접 경험이라고 해야할까. 그들이 헤쳐나가는 길을 들여다보며 난 기쁨을 느낀다.
 
사 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스티브 김이라는 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아의 빌 게이츠"라고 불린다는 것에 호기심이 일었고, 책을 읽으며 알카텔이 인수한 자일랜의 CEO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자일랜은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꽤 큰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큰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던 분이 한국인이었다는 것에 놀랬고, 그런 사실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에 놀랐다.
 
스 티브 김, 한국 이름으로 김윤종님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하신 분이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대한민국을 떠나 맨몸으로 미국에 정착하여, 그가 일궈낸 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성공만은 아니리라.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성공한 경영자가 되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였고 수많은 고난을 넘어 이제는 성공한 사람으로 남게 되었다. 이 성공 뒤에는 거의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 쉽지 않은 길이었겠지만,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항상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하는 자세와 열정은 미국 사회에서 동양인으로는 상당한 사회적 지위를 갖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이 미국의 환경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김윤종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그 차이는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인 것 같다. 물론 미국 사회라고 하더라도 회사나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투명한 경영 그리고 책임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는 부러울 따름이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항상 이런 점들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결국 이것으로 인해 성공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 과거의 일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마도 당시에는 그렇게 고집스럽게 처음과 같은 신념과 철학으로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책임감 있는 사람들은 직장에 취직을 하든 자영업을 운영하든 어디에서나 사랑 받고 신뢰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차별화의 포인트가 있는 것이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전문성을 갖추고 책임감과 긍정적인 마인드,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책임감이라 말하고 싶다.
 
"꿈, 희망, 미래", 스티브 김 지음, 21세기북스, 2009년 7월, 145쪽.
 
김 윤종님의 성공이 빛나는 이유는 그 성공을 위해 노력한 과정과 결과보다도 그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회 투자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선사업이나 예술 등에 대한 지원 사업 등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미국 사회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나눔을 즐거움으로 알고 기꺼이 나눌 줄 안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나눔의 영역을 꾸준히 늘여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존경심을 자아내게 한다.
 
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뒤늦게서야 깊이 깨닫게 되었다. 행복은 돈이나 권력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신뢰로부터 온다는 것을. 이때부터 나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공을 꿈꾸기 시작했다. 행복이란 인생의 성공을. 나눔이란 삶의 성공을.
 
"꿈, 희망, 미래", 스티브 김 지음, 21세기북스, 2009년 7월, 197쪽.
 
책 의 머리말에서 김윤종님은 이 책을 쓴 이유를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왜 사회복지사업을 하게 되었는지'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말처럼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꿈, 희망, 그리고 미래" 이것은 그가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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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 희망, 미래
    from thoughts.mooo 2010-02-13 21:47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대리 만족이라고 해야할까, 간접 경험이라고 해야할까. 그들이 헤쳐나가는 길을 들여다보며 난 기쁨을 느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스티브 김이라는 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아의 빌 게이츠"라고 불린다는 것에 호기심이 일었고, 책을 읽으며 알카텔이 인수한 자일랜의 CEO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자일랜은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꽤 큰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큰 회사를 창업..
 
 
 
직장인을 위한 전략적 책읽기
싸이월드 비즈북 집필진 엮음 / 호이테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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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요즘이야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생기는 행운 덕분에 책을 조금 읽고 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른 일보다도 책읽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책 읽는 것에 열심히 투자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이 책의 지은이들 또한 평범한 직장인들이지만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처럼 그냥 읽고 싶은 책 혹은 손에 잡히는 책을 읽는 것보다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책을 읽는 분들을 보면 이런 점들은 배워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눠져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다음에는 직장인이라면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간단한 요약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난 상당히 난잡하게 책을 읽는 편이다. 책을 읽고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또 어떤 책을 읽을 지 선정하는 것에도 그때 그때 마음 가는 데로 읽는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이런 계획 없는 방법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책을 읽고 이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이 물음에 대해 지은이들은 다음과 같은 답을 내놓았다.

  1.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다.
  2. 정보 독해력을 높여준다.
  3. 간접경험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4. 개인적인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5. 독서를 하면 동기부여가 된다.
  6.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어보이지만, 우리는 이런 것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더 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다섯가지 분류에서 네권씩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1. Red - 열정의 불꽃을 피우자
    • 생각의 법칙10+1
    • 목표, 그 성취의 기술
    • 멘토
    •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2. Gold - 성공의 금맥을 찾아서
    •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신화
    • 이 땅에 태어나서
    •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 정문술의 아름다운 경영
  3. Blue - 푸른 바다 지평선을 향해
    • 1등 기업에는 있고 2등 기업에는 없는 것
    • 미래를 경영하라
    • 블루오션 전략
    •  실행에 집중하라
  4. Green - 초록빛 지식 들판을 걸으며
    • NEXT ECONOMY
    • 보랏빛 소가 온다
    • 차별화의 법칙
    •  마케팅 반란
  5. White - 흰 도화지에 채워넣을 것들
    • 보이지 않는 대륙
    • 위대한 승리
    • 티핑 포인트
    • 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

이 책들 중 이미 읽은 책은 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고, 읽지 않은 책들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있다. 책에 대한 요약과 설명은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신 이 책의 지은이들에게 감사한다. 이 책을 통해 책읽기에 대한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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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직장인을 위한 전략적 책읽기
    from thoughts.mooo 2010-02-13 21:48 
    책읽기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요즘이야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생기는 행운 덕분에 책을 조금 읽고 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른 일보다도 책읽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책 읽는 것에 열심히 투자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이 책의 지은이들 또한 평범한 직장인들이지만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대..
 
 
 
어린왕자의 귀환 -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김태권 지음, 우석훈 / 돌베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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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가 돌아왔다.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던 어린왕자가 세상에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 돌아왔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닌, 만화를 통해 되돌아왔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 :-)

지금 이 세상은 어린왕자가 가꾸고 싶어하는 장미 한 송이조차 마음대로 가꿀 수 없는 세상, 신자유주의 자본론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 책의 부제목은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책 제목만으로는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부제목을 보고 나서야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 속의 남수와 주영은 조그만 별을 가꾸는 비정규직으로 내몰린 어린왕자들이다. 이 두 주인공이 풀어나가는 신자유주의 자본론 이야기는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했던 이야기들이다. "자본론"이 경제학도들도 접근하기 쉽지 않을만큼 어려운 책이라면 "어린왕자의 귀환"은 김태권님의 만화와 우석훈님의 덧붙임 말로 신자유주의 경제의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관광 산업과 휴가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자유무역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FTA가 뜻하는 바가 무엇이며 이것의 문제가 무엇인지, 노동자가 생산한 잉여가치는 누구 손에 쥐어지는지, 공공재의 민영화가 왜 문제가 있는 것인지, 국가나 자본가가 노동자들을 다루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 남수와 주영의 눈을 통해 하나씩 풀어나간다. 글 중간 중간 나오는 어린왕자와 봉이 김선달 등의 패러디와 현재 혹은 과거의 상황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기에 누구든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약간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문제들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것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사실 이런 문제들을 깊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온통 전문 용어로 가득 채워져 우리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만약 왜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 믿는다. 비록 약간은 사민주의에 치우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의 본질들을 훌륭하게 짚어주고 있다. 만화와 이에 대한 해설이 적절히 어울어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하지만 그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코 쉽지 않은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의 후속편도 나온다고 하니 기다려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더 "자본론"이나 "자본주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를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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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린왕자의 귀환
    from thoughts.mooo 2010-02-13 21:48 
    어린왕자가 돌아왔다.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던 어린왕자가 세상에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 돌아왔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닌, 만화를 통해 되돌아왔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 :-) 지금 이 세상은 어린왕자가 가꾸고 싶어하는 장미 한 송이조차 마음대로 가꿀 수 없는 세상, 신자유주의 자본론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 책의 부제목은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책 제목만으로는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부제목..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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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니 이 얼마나 발칙한 책 제목인가!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다면 나도 이해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내가 "자본론"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읽을 때는 고개 끄덕이며 읽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것은 내가 원숭이보다 못하다는 말이 되는 건가? 그래도 나름대로 원숭이보다는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이런 믿음은 혼자만의 생각이었나보다. 서글픈 현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대체 무엇인가?

"자본"은 주로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과 영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내용은 1859년 발간된 마르크스의 저서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자본"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1권은 자본의 생산과정, 2권은 자본의 유통과정, 3권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이 부제로 붙어 있다. 1권은 1867년 나왔으며 2, 3권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마르크스의 유고를 모아 집필, 각각 1885년과 1894년 발간되었다.

"위키피디아 - 자본론"에서 인용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어보니 이 "자본론"이라는 책이 1867년에 쓰여진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아니, 1867년의 영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 현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놀랍다.

자본이라는 것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이것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자본론"에서 그리고 이를 쉽게 풀어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자본이라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아무리 관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는 것이 부끄럽다. 그저 입으로만 아는 척 떠들었을 뿐 그 밑바닥에 깔린 문제점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본주의, 상품, 생산, 노동, 교환, 화폐, 판매, 자본, 자본가, 노동자 ...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인문학에, 경제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에 대해 아는 것이 그다지 없더라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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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from thoughts.mooo 2010-02-13 21:48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니 이 얼마나 발칙한 책 제목인가!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다면 나도 이해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내가 "자본론"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읽을 때는 고개 끄덕이며 읽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약간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