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 희망, 미래 - 아시아의 빌 게이츠 스티브 김의 성공신화
스티브 김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대리 만족이라고 해야할까, 간접 경험이라고 해야할까. 그들이 헤쳐나가는 길을 들여다보며 난 기쁨을 느낀다.
사 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스티브 김이라는 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아의 빌 게이츠"라고 불린다는 것에 호기심이 일었고, 책을 읽으며 알카텔이 인수한 자일랜의 CEO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자일랜은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꽤 큰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큰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던 분이 한국인이었다는 것에 놀랬고, 그런 사실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에 놀랐다.
스 티브 김, 한국 이름으로 김윤종님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하신 분이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대한민국을 떠나 맨몸으로 미국에 정착하여, 그가 일궈낸 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성공만은 아니리라.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성공한 경영자가 되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였고 수많은 고난을 넘어 이제는 성공한 사람으로 남게 되었다. 이 성공 뒤에는 거의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 쉽지 않은 길이었겠지만,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항상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하는 자세와 열정은 미국 사회에서 동양인으로는 상당한 사회적 지위를 갖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이 미국의 환경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김윤종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그 차이는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인 것 같다. 물론 미국 사회라고 하더라도 회사나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투명한 경영 그리고 책임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는 부러울 따름이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항상 이런 점들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결국 이것으로 인해 성공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 과거의 일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마도 당시에는 그렇게 고집스럽게 처음과 같은 신념과 철학으로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책임감 있는 사람들은 직장에 취직을 하든 자영업을 운영하든 어디에서나 사랑 받고 신뢰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차별화의 포인트가 있는 것이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전문성을 갖추고 책임감과 긍정적인 마인드,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책임감이라 말하고 싶다.
"꿈, 희망, 미래", 스티브 김 지음, 21세기북스, 2009년 7월, 145쪽.
김 윤종님의 성공이 빛나는 이유는 그 성공을 위해 노력한 과정과 결과보다도 그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회 투자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선사업이나 예술 등에 대한 지원 사업 등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미국 사회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나눔을 즐거움으로 알고 기꺼이 나눌 줄 안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나눔의 영역을 꾸준히 늘여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존경심을 자아내게 한다.
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뒤늦게서야 깊이 깨닫게 되었다. 행복은 돈이나 권력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신뢰로부터 온다는 것을. 이때부터 나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공을 꿈꾸기 시작했다. 행복이란 인생의 성공을. 나눔이란 삶의 성공을.
"꿈, 희망, 미래", 스티브 김 지음, 21세기북스, 2009년 7월, 197쪽.
책 의 머리말에서 김윤종님은 이 책을 쓴 이유를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왜 사회복지사업을 하게 되었는지'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말처럼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꿈, 희망, 그리고 미래" 이것은 그가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