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니 이 얼마나 발칙한 책 제목인가!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다면 나도 이해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내가 "자본론"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읽을 때는 고개 끄덕이며 읽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것은 내가 원숭이보다 못하다는 말이 되는 건가? 그래도 나름대로 원숭이보다는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이런 믿음은 혼자만의 생각이었나보다. 서글픈 현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대체 무엇인가?

"자본"은 주로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과 영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내용은 1859년 발간된 마르크스의 저서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자본"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1권은 자본의 생산과정, 2권은 자본의 유통과정, 3권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이 부제로 붙어 있다. 1권은 1867년 나왔으며 2, 3권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마르크스의 유고를 모아 집필, 각각 1885년과 1894년 발간되었다.

"위키피디아 - 자본론"에서 인용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어보니 이 "자본론"이라는 책이 1867년에 쓰여진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아니, 1867년의 영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 현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놀랍다.

자본이라는 것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이것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자본론"에서 그리고 이를 쉽게 풀어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자본이라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아무리 관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는 것이 부끄럽다. 그저 입으로만 아는 척 떠들었을 뿐 그 밑바닥에 깔린 문제점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본주의, 상품, 생산, 노동, 교환, 화폐, 판매, 자본, 자본가, 노동자 ...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인문학에, 경제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에 대해 아는 것이 그다지 없더라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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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from thoughts.mooo 2010-02-13 21:48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니 이 얼마나 발칙한 책 제목인가!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다면 나도 이해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내가 "자본론"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읽을 때는 고개 끄덕이며 읽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약간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