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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 - 도시산책자의 마을 여행
박수현.조연진 지음 / 바람길 / 2023년 8월
평점 :
중랑구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지역이름 자체는 친근한곳이기도 했다. 책의 저자인 두명의 작가들은 서로 구역을 나눠서 중랑을 따로 혹은 함께하기도 한 특별하고 보통의 도시산책 여행을 보여준다.
이 책의 매력은 몰랐던 중랑의 알수도 있었지만, 살고 있는 사람들과 동네 이야기를 하고, 먹으러 가고, 직접 체험을 한 이야기도 보여줘서, 가보지는 않았지만 중랑에 관해 많이 알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무거울 정도는 아니지만, 완전 가볍지도 않게 지역명칭의 유래나 알면 조금 더 재밌을 역사적 사실도 조금씩 알려주는데, 중랑을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소개된 곳 중 책을 읽기전까지 몰랐던 곳 중 하나이고, 중랑의 관광지 중에 특별한 곳은 용마랜드였다. 용마랜드는 폐장한 놀이공원인데, 어느 날 그 폐장된 특별한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 이곳만이 낼수 있는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고, 결국은 입장료를 받는 곳이 되기까지 했다.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고, 사진촬영은 만원, 영상을 찍는것은 3만원, 그리고 대관도 하는듯했다.
'박물관이 살았있다'가 느껴진 밤의 용마랜드, 조금 무섭기도 할것 같지만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가보고 싶었던곳도 발견했는데, 지금은 없어진것 같아서 너무 아쉬운 ' 면목동 국수집'이 있었다. 재래식 국수 공장인데, 나이가 많으신 노부부가 운영하는곳인데, 이곳에서 60년동안 국수를 만드셨다고 했다. 요즘은 큰 공장에서 기계로만 면을 뽑는데, 이곳은 기계가 면을 뽑으면 실제로 반죽을 하고, 해가 좋을때 집앞에 야외에서 면을 말리는 곳이 멋진 곳이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보니 국수말리는 사진을 보니, 더 가보고 싶게 만들었는데, 사장님의 건강상 더 할 수가 없다고 책에서 나왔있었다.
중랑에 사는 분들에게는 찬찬히 추억을 되짚기도 하고, 반가운 곳들을 보면서, 살고 있는곳을 더 잘 알게되게하고,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재미있는 산책경험을 할수 있는 흥미로운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