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네버랜드
최난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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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갔던 놀이공원에서 피터팬 동화를 주제로 만든 어트랙션이 있었다. 이동하는것을 타면 동화책을 열고 들어가, 동화책에서 피터팬이 웬디의 방에 들어가 웬디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듯, 모험을 구경하고, 마지막에 동화를 나오는거였는데, 잠깐동화속에 들어간 느낌이어서 즐거웠었는데, 이 책 카페 네버랜드도 딱 그런느낌이었다.

7급 공무원인 한연주는 6급 승진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기보다는 오직 성과를 내기위해 일만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맏게 된 승진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 '카페 네버랜드' 만들기 의 책임자가 되었다.

카페 네버랜드는 65세 이상의 노인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였고, 이 것을 위해 우연히 모인 사연많은 4명의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카페 네버랜드의 직원이 된다. 카페 직원으로 봤을때는 직원들이 모두 한가지 이상의 문제가 있었다. 매일 지각을 한다던지, 바리스타 학원을 다녔지만 막상 커피를 만들지 못한다던지, 과거가 떳떳하지(?)못한 할아버지도 있었다.

하지만 이 들은 연주의 승진에 대한 의지와 노력, 카페를 열면서 우연히 모이게 된 단골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하게 된 각각의 할어버지들의 멋진 특기들이 모여 특별한 카페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했을때, 하나씩 문제가 터져버린다. 문제가 터짐으로서 결국 한연주는 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책을 다 읽었을때 에전에 갔던 놀이공원의 동화 어트랙션에서 느꼈던 따뜻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힐링을 주는 책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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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모든 삶이 기적인 것처럼 - 귀촌과 심플라이프를 꿈꾸다
박중기 지음 / 소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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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퇴직후 시골로 간 사람이 막상 가서 환상이 다 깨지고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었다. 작은 공동체에 갈수록 타인에 대한 배타심도 강하고, 시골의 공동체 문화가 도시에서의 간섭없었던 삶과는 달랐기 때문이기도 했다.

일단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에서 산다고 하면, 그 주택을 관리하는것조차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전과 달라진 문화 생활, 교통문제도 각오해야 되는것이다.

다만, 이 책의 저자분은 귀촌한지 벌써 20년이 된 분이고, 시골에서의 삶이 쉽지는 않다는걸 알지만 본인의 성향은 이곳에 맞는 다는것을 알게되어서, 즐기면서 살고 있는 분인것 같았다.

저자분은 책 마지막에 세상 어느 곳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비슷한데, 작은 차이들이 존재하고, 그 작은 차이가 많은 것을 좌우하는데, 이게 행복할수도, 견딜수 없는 일상이 될수도 있다고 말하는게 바로 정답이 아닐까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적응하게 마련이고, 이 적응후의 삶이 본인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면, 계속 살아갈만한 곳일테니깐 말이다.

이 책에서는 도시에서 시골로 왔을때 문제점도 본인이 겪은 점으로 많이 알려주었다. 원주민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그 속에 들어가기 쉽지 않은 점, 그리고 주택시설에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 고치기조차 쉽지 않은점, 짐승들로 인한 예기치 못한 일들 , 고립감과 외로움등도 있을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분이 주의사람들과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 협동하고, 그리고 도시에서는 없는 편안함등을 통해 왜 20년동안 계속 살고 있는지 알수 있게 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 귀촌생활의 분위기나 불편한 점등을 알수 있기도 하고, 그럼에도 매력적인것도 알수 있는 책이어서, 퇴직후 새로운 삶을 설계하시는 분들이 읽어도 좋을것 같고, 귀촌하는 삶이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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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 - 도시산책자의 마을 여행
박수현.조연진 지음 / 바람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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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지역이름 자체는 친근한곳이기도 했다. 책의 저자인 두명의 작가들은 서로 구역을 나눠서 중랑을 따로 혹은 함께하기도 한 특별하고 보통의 도시산책 여행을 보여준다.

이 책의 매력은 몰랐던 중랑의 알수도 있었지만, 살고 있는 사람들과 동네 이야기를 하고, 먹으러 가고, 직접 체험을 한 이야기도 보여줘서, 가보지는 않았지만 중랑에 관해 많이 알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무거울 정도는 아니지만, 완전 가볍지도 않게 지역명칭의 유래나 알면 조금 더 재밌을 역사적 사실도 조금씩 알려주는데, 중랑을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소개된 곳 중 책을 읽기전까지 몰랐던 곳 중 하나이고, 중랑의 관광지 중에 특별한 곳은 용마랜드였다. 용마랜드는 폐장한 놀이공원인데, 어느 날 그 폐장된 특별한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 이곳만이 낼수 있는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고, 결국은 입장료를 받는 곳이 되기까지 했다.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고, 사진촬영은 만원, 영상을 찍는것은 3만원, 그리고 대관도 하는듯했다.

'박물관이 살았있다'가 느껴진 밤의 용마랜드, 조금 무섭기도 할것 같지만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가보고 싶었던곳도 발견했는데, 지금은 없어진것 같아서 너무 아쉬운 ' 면목동 국수집'이 있었다. 재래식 국수 공장인데, 나이가 많으신 노부부가 운영하는곳인데, 이곳에서 60년동안 국수를 만드셨다고 했다. 요즘은 큰 공장에서 기계로만 면을 뽑는데, 이곳은 기계가 면을 뽑으면 실제로 반죽을 하고, 해가 좋을때 집앞에 야외에서 면을 말리는 곳이 멋진 곳이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보니 국수말리는 사진을 보니, 더 가보고 싶게 만들었는데, 사장님의 건강상 더 할 수가 없다고 책에서 나왔있었다.

중랑에 사는 분들에게는 찬찬히 추억을 되짚기도 하고, 반가운 곳들을 보면서, 살고 있는곳을 더 잘 알게되게하고,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재미있는 산책경험을 할수 있는 흥미로운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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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 이발소
한주리 지음 / 소동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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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리 작가님은 오래된 장소와 시간의 흔적에 관심이 생겨 의미있는 장소들이 사라지기 전에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서, 먼저 성우이용원을 택해서 글과 그림으로 남겨 이렇게 책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오래된 것들이 없어지고 새로운 곳들이 많이 생기지만, 없어지더라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을수 있는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한거 없겠지만 더 나이가 들어서, 완전히 과거의 것들이 기억이 잘 안날쯤에는, 이런것들을 보면 조금 행복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성우이용원은 없어진것이 아니라, 외관 및 내부시설이 바뀌었을뿐, 그래도 이발사님도 그대로고, 사용하는 물건들은 그대로여서, 없어진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진 않긴 합니다. 여전히 단골들은 같은곳에서, 더 깔끔해진 곳에서 이발을 하고 새로운 추억을 쌓으면 되니깐요.

게다가 요즘은 블로그에서 예전모습을 사진으로 찾아볼수도 있고 이렇게 책으로도 남겨져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작가분이 이 이발소에서 본 많은 손님들의 얼굴 스케치에서 단골분들은 또 새로운 기억이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은 이발소에 마치 커튼을 걷고 들어가듯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시 커튼을 열고 다시 이발소를 나오는 듯한 연출로 마무리 되고, 작가분이 본 다른 예전 이발소들의 스케치와 만리동이발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마무리 됩니다.

이발소의 예쁜 간판과, 소품 하나하나 를 보여주고, 이발사님을 보여주고 이발사분이 이발하는 방식, 순서 손님 이야기 를 따라가며 따뜻한 동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 에세이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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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름은 거기에 있어
정세진 지음 / 개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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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요새라 칭하는 여름별장같은 집을 제주도에 지었다. 그리고 매 방학마다 오직 거기서 어린 딸과 생활을 한다. 제주도 한달 살이 같기도 하지만, 매번 오는 곳이라서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도 마치 동네사람과 다름이 없었다.


좋아하는 영화인 '마르셀의 추억' 떠오르기도 했다. 영화는 주인공 마르셀이 여름방학마다 시골별장에서의 어릴적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는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인데 성인이 되어서 본인의 행복했던 시설 특히, 사랑하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어머리를 그리워하는 영화였다. 언젠가 저자분의 딸도 성인이 되고, 온전히 제주도 집에서 방학을 보낼 수 없을나이가 되었을 언젠가 이곳에서의 추억이 그런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었다.


이렇게 제주도에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집이 있다고 해도, 관리를 어떻게 하지 란 생각에 생각속에서도 접고만 마는데, 저자분은 그 힘든 고생을 해가며, 방학마다 이곳에서 여행하듯 추억을 쌓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였다. 고생이 고생이 아닐수도 있지만, 이 집을 선택하지않고 다른 곳에 집을 사서 금전적인 이득을 얻었더라도 이런 추억 1년이 더 귀하지 않을까 생각도 되었다.

이 책의 매력은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소소한 제주도 이야기지만, 친해진 동네지인들과의 다양한 이야기도 흥미롭기도 했다. 그리고 책의 전반을 차지하는 딸과 엄마와의 감정 교류가 따뜻하고, 다정해서 좋았다.


제목처럼 여름같은, 여름방학같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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