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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 이발소
한주리 지음 / 소동 / 2023년 7월
평점 :
한주리 작가님은 오래된 장소와 시간의 흔적에 관심이 생겨 의미있는 장소들이 사라지기 전에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서, 먼저 성우이용원을 택해서 글과 그림으로 남겨 이렇게 책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오래된 것들이 없어지고 새로운 곳들이 많이 생기지만, 없어지더라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을수 있는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한거 없겠지만 더 나이가 들어서, 완전히 과거의 것들이 기억이 잘 안날쯤에는, 이런것들을 보면 조금 행복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성우이용원은 없어진것이 아니라, 외관 및 내부시설이 바뀌었을뿐, 그래도 이발사님도 그대로고, 사용하는 물건들은 그대로여서, 없어진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진 않긴 합니다. 여전히 단골들은 같은곳에서, 더 깔끔해진 곳에서 이발을 하고 새로운 추억을 쌓으면 되니깐요.
게다가 요즘은 블로그에서 예전모습을 사진으로 찾아볼수도 있고 이렇게 책으로도 남겨져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작가분이 이 이발소에서 본 많은 손님들의 얼굴 스케치에서 단골분들은 또 새로운 기억이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은 이발소에 마치 커튼을 걷고 들어가듯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시 커튼을 열고 다시 이발소를 나오는 듯한 연출로 마무리 되고, 작가분이 본 다른 예전 이발소들의 스케치와 만리동이발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마무리 됩니다.
이발소의 예쁜 간판과, 소품 하나하나 를 보여주고, 이발사님을 보여주고 이발사분이 이발하는 방식, 순서 손님 이야기 를 따라가며 따뜻한 동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 에세이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