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새로운 디지털 시대 - Google 회장 에릭 슈미트의 압도적인 통찰과 예측, 개정증보판
에릭 슈미트 & 제러드 코언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4년 7월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가 첫번째 쓴 책이라길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갖 다양한 정보들을 볼 수 있는 구글의 회장이기에, 그가 알고 있는 정보들이나 통찰력이 궁금하기도 했었구요. 이 책은 디저털 시대라 불려도 될만한 오늘날의  정보화사회를 분석하고, 실제로  세계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현재와 그리고 미래를 예측 해보고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에릭 슈미트 회장과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인 제러드 코언과의 공저입니다. 이 두명은 현재의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관한 분석과 사회재건을 위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사회가 될지 고민한 글이기도 하구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은 이제 일상에서 떨어질 수 없을만큼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는데,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정보를 얻고, 친구와 소통하는 이런 작은 소통수단인 이런 디지털 기계가 세계 어느 위험한 지역의 나라에서는 엄청난 무기가 되거나 연결 네트워크 집단이 이루어지게 해서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되고, 그 일들이 최근에도 일어났었고, 미래에는 보통사람들이 상상도 못했던 변화를 겪을 수 있고, 그 중의 몇가지를 에릭 슈미트 회장이 차분히 예측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책 전반적으로 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한 먼 거리의 사람들의 가상세계에서의  연결점을 여러번 언급하고 강조합니다. 예전에는 현실세계의 물리적인 사회만이 진짜였다면, 지금은 이 가상세계 또한 물리적인 현실세계만큼  삶에 영향을 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7가지로 주제를 나누어서 글을 썼습니다.

1부 인간의 미래, 2부 신원, 시민권 보도의 미래, 3. 국가의 미래,  4. 혁명의 미래, 5. 테러리즘의 미래, 6. 갈등,전투,개입의 미래, 7.재건의 미래 이렇게 7가지 주제입니다.

글의 시작은 앞으로의 변화게 되거나, 변할거라 생각되는 발전된 세계의 개인의 삶을 상상합니다. 지구상의 모든 인구는 연결될 것이고 같은 정보에 도달하게 됨으로서 평등해질거란 이야기와 함께요. 물론 모두가 같은수준의 정보의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이전 시대와 비교해보면요.

그리고  현재도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는 정보의 공개와 익명성 , 사생활의 침해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익명이라는 점은 어떤 사회집단의 커다란 비리를 발견했을때 폭로 하기도 쉬워지게 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발달된 통신 기술로 범죄자를 찾기는 쉬워지지만, 반대로 잘못된 권력이 정부를  장악해서 정보를 통제한다면, 사람들을 연결시킨 기술이, 시민들의 감시 통제를 하게 만드는 기술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몇몇국가에서는 그들의 목적을 위해서나,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하는것을 막기위해 특정의 인터넷 싸이트나 검색 등을 완전 차단해 놓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쇼셜 네트워크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숨기려 하는 것은 핸드폰을 가진 평범한 개인들에 의해서 드러나기도 하고, 막으려 하는것이 있으면 그로인해 더욱 주목받아 알려지는 경우도 이야기합니다. 책의 7가지 단락제목을 보면 알듯이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발전은 전쟁과 테러, 혁명에까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우리의 삶에 어떤 편리를 줄지 위협을 끼칠지 그리고 현재 어떠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위협뿐 아니라 사회 재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것을 포함해서요. 그리고 이러한 진보된 기술속에서 커다란 위협에 무작정 두려워해서 회피한는것보다 , 언젠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예측하고 받아들여서, 새로운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고, 개인들의 사회적 연결을 통한 긍정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복궁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복궁 ㅣ 인문여행 시리즈 7
이향우 글 그림, 나각순 감수 / 인문산책 / 2013년 4월

너무 유명해서 마치 다 읽은것 같고, 이미 가본것 같은 착각이 들어서  보지 않은 책들이나 안간 장소들이 있다. 그 중에 한곳이 경복궁이었다. 오히려 관광온 외국인들이 오히려 더 많이 갈 것 같은 느낌의  궁이란 생각도 들었고, 사극에서도 궁을 많이 봐서인지 왠지 가본것만 같고, 조금은 고루할것 같은 느낌도 들기도 했었다. 어느날 경회루 특별관람 후기를 보고 기분전환 삼아 가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경회루를 미리 예약하고 경복궁으로 갔다. 그날 날씨도 좋아서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경복궁 문쪽의 해태상과 궁의 담벼락에서 부터 어떤 포스가 느껴졌을때부터 왠지 느낌이 좋았다. 입장료를 끊고 예약했던 경회루 관람을 한 뒤, 다른 궁들을 하나 하나씩 관람하면서 진작 왜 오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 그래서 한시간 정도 보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갔는데 생각외로 천천히 보다보니 많이 걸어서 피곤하기도 해서 완전히 다 보지는 못했다. 기분전환삼아 가보려고 한 산책이었기에 따로 조사는 하지 않고 가서 , 그곳에 짧게 쓰여있는 표지판의 소개글만으로 보고 나머지 것들은 혼자 상상해 가면서 감상했는데, 그것도 나름 괜찮은 관람방법인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려고 한것은 그때 나혼자 상상해 보았던 것들을 맞쳐보기도 하고, 또 경복궁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다음번 경복궁 나들이 때에는 더 많이 알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저자분인 이향우씨도 다양한 방법의 경복궁 여행을 해보라고 추천했다. 커다란 나무들도 많아서 봄놀이 삼아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와도 좋을것 같지만, 제대로 볼려면 혼자서 감상하는것도 괜찮고, 워낙 넓은 곳이라 다양한 관람순서를 해도 또 좋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곳은 문양꺄지 꽤 자세히 봤었지만,  궁궐지킴이로서 활동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몇번씩 가보았고, 그림으로도 경복궁을 그려본 이향우씨의 섬세함에는 못미쳐서인지 못보았던 것들도 많았다. 그리고 정말 예뻐서 카메라에 손이 자동으로 가게 만들었던 풍경을 찍었던 그 곳의 그 구도의 사진들은 이 책에도 가득 담겨져 있어서 그때가 다시 기억나고, 더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에는 경복궁에 관련된 역사나,  설명이 많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여행기처럼 경복궁에 대한 사진이 꽤 많이 있어서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책에 나온 사진도 좋지만, 실제로 본 경복궁은 더 멋지기에 이 책을 보고 아직 가보지는 못한 분이라면 꼭 실제로 가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을 들고가서 이것저것 살피면서 조용히 감상하면 그야말로 경복궁 힐링여행의 완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책 읽는 중 조선의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일제의 만행이 약간 언급되어 있는데, 고종이 친정을 하면서 지었던 건청궁 내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사건이나, 불타버려서 복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나기도 하고, 살해당하기 전 건청국 내에서 왕과 왕비로서 잘 살았을 고종과 왕후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했다. 그리고 여러 이야기들 중 베르사유 궁궐의 화장실과 비교되는 우리나라 경복궁의 화장실에 관한 정보도 기억에 남았다. 

다음번에 시간이 되면 꼭 하루를 잡아서 이 책에 있지만 그날 보지 못했던 왕비의 우물이라던가, 청와대가 보이는 전경과 또 책 제일 끝에 소개되어 있는 경복궁 십경중 못봤던 곳들을 보기위해 다시한번 더 가보고 싶다. 이미 경복궁을  가봤던 분이라면 책을 들고 다시한번 가봐도 좋을것 같고, 아직 가지 못한분이라면  읽기전에 먼저 가서 미리 감상한뒤 궁금한것들을 상상해보고 집에와서 다시 책을 읽어도 좋을것 같다. 게다가 앞으로 2030년까지 단계별로 복원계획이 있다고 하니, 매년 한번씩 들려도 또 다른 경복궁을 발견할 수 있을것 같다.^^

작은집 넓게 쓰는 인테리어

작은집 넓게 쓰는 인테리어
조승진 지음 / 인사이트북스 / 2013년 4월

예쁜 가구나 인테리어를 구경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리고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가 있으면 마음속으로 찜해 놓기도 하고, 나중에 저런느낌으로 집을 꾸며야겠다는 생각도 하기도 하구요. 지금도 마음에 둔 거실 컨셉이 있는데, 이 책에 있는 몇몇 컨셉이 원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어서 좋았어요.

이 책이 더 끌렸던 이유는 바로 작은 집을 넓게 쓰는 인테리어 였기 때문이예요.  평수가 넓다면 다양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지만, 평수가 작을 경우에는 가구와 공간의 배치가 적절하지 않으면 좁아보이거나 복잡해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아마 처음에 집을 구한다면 작은 평수에 살 가능성이 높으니 이 책의 주제가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네요.

책 저자분이 다음 인테리어 카페 회원이시기도 하고, 인테리어 총괄 하시는 분인것 같았어요. 그래서 책에 소개된 아파트 리모델링 된곳들은 모두 직접 총괄(?)해서 인테리어 한 집들인데, 특이한게 집들이 이렇게 예쁘게 꾸며지기 전의 모습도 작게 일부러 같이 비교를 위해 실려져 있었던 점이었어요. 예전사진들은 오래되기 도 했고, 이사오기 전의 모습이라 아무것도 없는 그런 집인데, 벽지를 바르고, 구조를 바꾸고 , 가구나 소품들을 바꾼 집의 변신 후의 모습은 정말 마법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같은 집인데도, 아마 이 집은 오래되서 바뀌어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집들이었을 곳들도 잡지에 나올법한, 또 새로 지은것 같은 느낌의 집으로 변신했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러한 리모델링한 집 소개와 더불어 집을 꾸미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팁들도 중간에 소개되어 있어요. 또 사진 뿐만 아니라 원래 고치기 전 집의 구조 (아파트 전단지에 나오는 방, 주방 등을 전체적으로 위에서 본 평면도)그림에 다가, 바로 옆에는 고친 부분의 구조와 새로 배치된 가구가 어디에 놓아져 있는지를 볼 수 있은 평면도가 그려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를 더 잘 볼 수 있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인테리어 된 집들은 대부분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집이기도 하고, 그것에 저자분의 인테리어 디자이너(?)팀에서 더 어울리는 것을 추천해주기도 해서 완성된 집들인데, 인테리어를 이렇게 저렇게 하면서 왜 이것을 이곳에 배치하는가, 왜 이런 색감을 했는가 등의 인테리어 배치의 중요한 포인트를 설명해 놓은점도 괜찮았던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었던 주방이 아일랜드 느낌으로 변한 모습도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었고, 작은 공간을 이용한 나무 식탁겸 책상, 작은 집이지만 북카페 분위기를 낸 거실 등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고, 소개된 집들은 대부분 이런집이라면 살아보고 싶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보고 집이 작더라도 이건 해보고 싶다는 것도 책을 보면서 더 생겼네요. 또 만약에 집을 못고치더라도 이런식으로 가구를 사면 원하는 어떤 분위기를 조금 더 낼 수 있겠다  싶은것도 있었구요. 작은 평수라도 넓은 평수 못지 않은 느낌을 낼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구요. 집을 고치더라도 , 본인이 직접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업체에게 맡길때라도 이런책들을 미리 보고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를 제대로 알고 있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욕 그리다, 빠지다, 담다

뉴욕 그리다, 빠지다, 담다 - 마음 가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뉴욕아트에세이
박아람 글.사진 / 무한 / 2013년 4월

뉴욕에 이렇게 많은 미술관들이 있는지 몰랐었다. 언젠가 가보고 싶은 도시라서 만약에 간다면 프랑스에 루브르 박물관, 영국에 대영박물관을 필수 코스로 많이들 계획하듯이 메트로폴리탄을 마음속에 넣어봤을뿐 어떤 작품이 유명한지까지는 잘 모르는 정도였다. 그런데 한국인 여성분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또 마찬가지로 유명한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인턴을 하고, 뉴욕현대미술관에서는 근무까지 했던 분의 미술관 기행기길래 무척 읽어보고 싶어졌다. 관광객으로서 보는 점이 아니라 몰랐던 미술관의 이야기들도 궁금하고, 근무내용도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뉴욕에 있는 마음에 드는 미술관까지 알게되는 책이라서 뉴욕에 가게될때 , 꽤 유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했던 데로 상당히 읽기 좋고, 미술전문서적처럼 딱딱하지도 않으면서 여행하듯이, 그리고 몇몇 작품에서는 어느정도 미술지식도 알게되는 책이었다.  대략 29개 정도의 미술관이 소개되어 있고, 소개는 4장으로 크게 나누어서 분류되어 있다. 1장에서 보여주는 다운타운 맨하탄, 2장에서는 미드타운 맨하탄,  3장에서는 업타운 맨하탄, 그리고 4장에서는 New York, and...라나 주제로 4군데의 미술관이 소개 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저자분이 자원봉사, 인턴, 근무 하기까지 지원서 쓰는것이나 에세이를 쓰는 것이나, 영어에 관한 의견이 짧게 소개 되어 있는데, 참고로 읽어보기에 좋을것 같았다.

많은 미술관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메트로폴리탄이나 뉴욕현대미술관처럼 규모가 큰 곳이나 작품수에서는 차이가 나는 소규모 미술관들도 많이 소개 되어 있어서 소개된 미술관의 분량은 각각 달랐다. 작은 곳은 2장정도에 소개된 곳도 있었다. 그리고 작가분이 근무하기도 했던 곳이기도 하고, 규모도 크고, 작품수도 많은 곳들은 굉장히 상세하게 소개 되어 있었다. 모든 작품들은 아니지만 작가분이 좋아하는 작품이나, 워낙 대표작인 유명한 작품들에 대한 것과 근무했을때의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와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긴 하지만, 미술관을 작품에 대한 소개 위주가 아니라 미술관 자체에 대한 관심이었던 점인것 같다. (작품에 관한 책은 다른 곳에도 많으니) 외관이 독특하거나 인상깊은 건물 자체나, 미술관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내부사진들, 혹은 미술관 앞 거리 풍경, 그리고 추천할만한 미술관내의 저렴하고 맛있고, 분위기 있는 카페테리아등을 많지는 않지만, 단기여행으로는 알 수 없을듯한 곳도 알게 되었고, 근무했던 곳에서 알게되었는 재미있던 이야기들 - 전시된 악기들은 악기가 고장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주가들이 와서 연주를 한다던가, 특별전시회 중에서 꽤 불만을 샀던 것이 오히려 젊은 층의 관객들을 끌어들일수 있었다는 - 도 알게 되어서 흥미있었던것 같다. 이렇게 멋진 곳들을 직원으로서 휴일때 마음껏 볼 수 있었던 점이나 여유롭게 한 미술관 기행들에서 저자분의 즐거운 마음이 보여서 부럽기도 했고, 그 중 몇몇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계획이 있거나 뉴욕의 미술관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
신소현 지음 / 팜파스 / 2013년 3월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는데,이 책은 작가분의 청춘의 조각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될것 같다.  20대 어느 순간에 삶을 남이 하듯이 그대로 따라 보내기는 싫었다고 한다. 하고싶었던 꿈도 많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꿈도 있었을텐데 그냥 남이 가는 길대로 똑같이 가다보면 있을 것 같은 그 미래가 끔찍했다고 한다. 

그래서 허락을 맡기 위해서 약간의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캐나다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떠난 캐나다에선 사람도 만나고 여행도 하고, 그렇게 또다른 일상을 보내고 이별도 하게 되고, 몇개월을 보낸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고 매번 떨어지자 ,  차라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글을 쓰고, 커피를 마셔보고자 유학을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곳은 일본이었고, 일본은 저자분에게 언젠가는 한번쯤 살아보고싶은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일본으로 갈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에서 다시한번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출국 2달전에 항공사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온것이다. 무척이나 기쁜 일이지만,  이미 새로운 계획은 준비까지 끝난상태인데, 이  새로운 기회는 그녀에게 즐거움보다 고민과 답답함을 주었을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선택한건 일본으로의 유학이었다. 그렇게해서  (알게되면 누군가는 분명 크게 말릴것이 분명하기에) 아무에게도 합격소식을 말하지 않고 떠났다고 한다. 나였데도  역시 이런상황이었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확실하게 대답할 자신은 없을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캐나다에서의 생활보다 도쿄에서의 생활은 더 길어서인지 힘듦 속에서도 더 애정이 있는것 같았다. 일본으로 온지 2개월만에 작업실을 갖게 되었는데, 작업실을 무료로 갖는 대신 신문배달을 하게 되었다.  새벽부터 하는 일이라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어느날은 신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전거가 쓰런진날이 하필 비가 오는 날이어서 신문을 버리게 되었고, 힘들어서 울고 싶은 날이 있어도 꾿꾿히 버텼다. 그렇게 일하고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학교를 가는 등의 육체적으로 힘든 생활이 있었지만 힘들기만 했던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배달로 인해 얻은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젊은 아가씨가 신문배달을 한다고 사탕 봉지와 함께 힘내라는 쪽지를 주는 어느 아저씨나, 까칠한줄 알았던 분에게서 종종 받았던 과일 바구니들은 의지할곳 없는 이국의 땅에서큰 위로가 되었고 나중에는 그런 따뜻함을 다른사람에게 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나또한 다른 나라에서 길게 살아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더 좋았고 다시 가고 싶었던 나라에 대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나라사람들의 친절이었다. 관광지로만 생각한다면  어떤곳이 더 화려하고 멋졌던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물론 한번더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하지만 , 짧게라도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한곳은 작지만 따뜻했던 배려심과  친절을 느꼈던 곳인걸 보니 말이다.

그렇게 일본에서 저자분은 이별과 외로움과 쓸쓸함을 모두 겪고,  그리고 알게된 좋은 사람들과도 만나고 일도 하면서 총  4년이나 있게 되었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소소한 기대들을 품고서..

 그녀에게 이런 도전들은 겉보기에는 좋아보일지라도 , 저자분에게는 모든것이 쉬워보인다고 생각이 들게 하는 일도 모두 저자분에게는 많은 고민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굳게 결심하게 되면 ,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꼭 실행하는 굳은 의지와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이었고,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꿈이 있기에 이것을 위해서라면 남들과 똑같지는 않지만 작가분만의 길을 갔었고 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이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면서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의 길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너무 어렵게 생각말고 산책한다고 생각하고 남과 조금 달라도 원하는 길을 가보라고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