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
신소현 지음 / 팜파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는데,이 책은 작가분의 청춘의 조각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될것 같다.  20대 어느 순간에 삶을 남이 하듯이 그대로 따라 보내기는 싫었다고 한다. 하고싶었던 꿈도 많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꿈도 있었을텐데 그냥 남이 가는 길대로 똑같이 가다보면 있을 것 같은 그 미래가 끔찍했다고 한다. 

그래서 허락을 맡기 위해서 약간의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캐나다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떠난 캐나다에선 사람도 만나고 여행도 하고, 그렇게 또다른 일상을 보내고 이별도 하게 되고, 몇개월을 보낸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고 매번 떨어지자 ,  차라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글을 쓰고, 커피를 마셔보고자 유학을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곳은 일본이었고, 일본은 저자분에게 언젠가는 한번쯤 살아보고싶은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일본으로 갈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에서 다시한번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출국 2달전에 항공사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온것이다. 무척이나 기쁜 일이지만,  이미 새로운 계획은 준비까지 끝난상태인데, 이  새로운 기회는 그녀에게 즐거움보다 고민과 답답함을 주었을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선택한건 일본으로의 유학이었다. 그렇게해서  (알게되면 누군가는 분명 크게 말릴것이 분명하기에) 아무에게도 합격소식을 말하지 않고 떠났다고 한다. 나였데도  역시 이런상황이었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확실하게 대답할 자신은 없을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캐나다에서의 생활보다 도쿄에서의 생활은 더 길어서인지 힘듦 속에서도 더 애정이 있는것 같았다. 일본으로 온지 2개월만에 작업실을 갖게 되었는데, 작업실을 무료로 갖는 대신 신문배달을 하게 되었다.  새벽부터 하는 일이라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어느날은 신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전거가 쓰런진날이 하필 비가 오는 날이어서 신문을 버리게 되었고, 힘들어서 울고 싶은 날이 있어도 꾿꾿히 버텼다. 그렇게 일하고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학교를 가는 등의 육체적으로 힘든 생활이 있었지만 힘들기만 했던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배달로 인해 얻은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젊은 아가씨가 신문배달을 한다고 사탕 봉지와 함께 힘내라는 쪽지를 주는 어느 아저씨나, 까칠한줄 알았던 분에게서 종종 받았던 과일 바구니들은 의지할곳 없는 이국의 땅에서큰 위로가 되었고 나중에는 그런 따뜻함을 다른사람에게 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나또한 다른 나라에서 길게 살아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더 좋았고 다시 가고 싶었던 나라에 대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나라사람들의 친절이었다. 관광지로만 생각한다면  어떤곳이 더 화려하고 멋졌던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물론 한번더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하지만 , 짧게라도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한곳은 작지만 따뜻했던 배려심과  친절을 느꼈던 곳인걸 보니 말이다.

그렇게 일본에서 저자분은 이별과 외로움과 쓸쓸함을 모두 겪고,  그리고 알게된 좋은 사람들과도 만나고 일도 하면서 총  4년이나 있게 되었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소소한 기대들을 품고서..

 

 그녀에게 이런 도전들은 겉보기에는 좋아보일지라도 , 저자분에게는 모든것이 쉬워보인다고 생각이 들게 하는 일도 모두 저자분에게는 많은 고민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굳게 결심하게 되면 ,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꼭 실행하는 굳은 의지와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이었고,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꿈이 있기에 이것을 위해서라면 남들과 똑같지는 않지만 작가분만의 길을 갔었고 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이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면서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의 길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너무 어렵게 생각말고 산책한다고 생각하고 남과 조금 달라도 원하는 길을 가보라고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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