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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녀 보니 - 어느 해외홍보관 이야기
이기우 지음 / 렛츠북 / 2024년 2월
평점 :
여행에세이를 좋아하는데, 해외홍보관으로서 경험한 여러 나라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했다. 일반인이 몰랐던 비화나 경험이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미국 대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미국의 국력은 미국대학들의 지적파워에서 나온것 같다고 언급되었는데, 어느정도 공감되긴했다. 작년에 뽑힌, 세계 상위 30개 대학중 19개나 미국에 있는 대학이라고 나와있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분이 첫 해외홍보관 부임지는 캐나다 토론토였다. 그 중에 눈이 갔던 일은 캐나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의 한국실 설치 이야기였다. 박물관에 한국실 설치가 현안으로 되어있을때, 바로 캐나다의 90대 연세의 부유한 할머니 조지 해리스여사가 한국의 국보급 고려청자와 이조백자 수십 점을 소장하고 있고, 본인이 타계하기 박물관에 기증할 용의가 있다는것 을 알게 되어서, 저자분은 이 분을 설득해서 기증을 받고, 그로인해 한국실 설치에도 성공하게 된다.(참고로, 해리스 여사는 한국으로 기증할 생각은 없고 캐나다내에서 기증하고 싶어했었다.) 공직자로서 상당히 보람찼을것 같은 성과이었을것 같은데 아쉽게도 20년이 지난 지금은 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해서 아쉽기도 했다. 요즘 국내 박물관들을 가보면 전시방식이나 장소자체가 세련된 미술관처럼 잘 해놓아서 , 역시 돈을 쓰니깐 이렇게 멋지게 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외국도 신경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시청 앞에 '아시아 박물관'이 있다고 했다. 그 박물관에는 한국인 동포인 큐레이터가 있고, 이종문 회장이 1,600만 달러 박물관에 확장이전에 기부를 해서 박물관 외벽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져있어서, 한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그리고 또 흥미를 끌었던 곳은 러시야 였다. 러시아는 여러가지 면에서 외자 기업이 성공하기 쉽지는 않은 나라인데, 의외로 삼성과 LG가 틈새시장을 노려서 잘 선전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에 관해서는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문화 대국이랑 평답게 여러가지 문화적인 면에서 저자분이 감탄을 해서, 좀더 흥미롭기도 했다. 비슷한 정치 성향을 지녔던 중국은 문화를 막기도 한적 있는거에 비해 이곳은 문화예술쪽은 반대로 더 융성하게 지원한것이다.
그리고 브라질, 브라질리아는 정말 잘 접해보지 않았던 나라여서, 다른곳보다 브라질의 전반적인 살아가는 이야기가 더 눈길이 갔다. 해외홍보관으로서 몇몇 이야기와 각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소개되어 있어서 각 나라를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