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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미래 인재의 조건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미래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금쪽같은 조언들
“아~ 책이 좋아 미칠 지경이다.
내 좌절에 문학서는 감성적으로 위무해주고
그 다음은 자기계발서로 따끔하게 현실을 비춰주며 방향을 제시해주고.”
남자친구와 같이 좌절을 겪어낼 방도를 찾아내느라 카페에 앉아 대안없이 시간을 죽이느니 그녀석 마음도 편하게 피씨방으로 친구와 함께 보내 놓고 읽는 이 책 읽는 시간이란...
이건 읽던 도중 잠깐 메모한 글이다.
이 책 읽기를 3일에 걸쳐 읽었다. 원래 느리게 읽기도 하지만 이 시간을 쓴 것은 읽으면서 쓴 시간대비 빨리 읽은 것이어서 그렇다. 우리는 가끔 느릿하게 읽는 소설책이나 시집 한 권에서 성찰하며 얻는 대리만족 대신 미래의 키워드나 조언, 혜안, 대안이 잘 버무려져 있어 빠르게 읽히는 자기계발서를 원할 때가 더 많다. 그게 자신의 시간 소비 대비 얻는 결과물이 더 클 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장르 자체가 지니는 장단점으로 인해 훗날 어떻게 자신이 간직할지 몸에 흡수시켜서 꺼내 쓸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역량에 달렸지만, 일단 그건 논외로 치자.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은 ‘자신의 꿈을 생생하게 이루게 하기 위한 방법’을 쓴 자기계발서의 총집합적인(마치 그 수 많은 책을 읽느니 이 저자의 한권을 읽는게 빨랐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을 쓴 저자라면 공병호는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의 조건’에 해당하는 책을 잘 다듬어 놓은 듯하다. 이를테면 [부유한 노예], [새로운 미래가 온다]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 [구루의 시대가 온다], [톰피터스의 인재] 등등 이 같은 책들을 잘 정리해서 핵심만을 엮어 놨으니 급하다면(?) 이 책만을 읽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공병호 저자의 핵심 능력은 바로 이 책에서 보여지지 않나 싶었다. 바로 소비자의 이런 욕구를 잘 알고 그에 따른 욕구의 기대치에 맞게 잘 정리해 놓고, 콘텐츠화 하는 능력.
불안정의 극을 달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은 어떻게 혹은 어떤 커리어를 키우기 위해 자기계발을 도모해야 할까? 방법적인 문제와 가져야 할 시각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공병호 저자. 어느덧 밑줄 긋도 띠지를 붙이고 하다보니 이 책의 옆모습은 서낭당을 방불케 할 정도로 울긋불긋!! 띠지는 바로 나만의 분류법. 빨간색 띠지는 책의 주요점, 주제, 파란색은 개념정의, 연두색은 저자만의 색깔이나 그만의 내리는 강한 주장의 글, 핑크색은 기억하고픈 글, 주장, 보라색은 나중에 내가 따로 자료로써 쓰고픈 글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빼곡이 많이 붙이게 될 줄이야....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376105374120.jpg)
책 읽는 동안의 나만의 표식!
자기계발의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은 철두철미하게 개개인에게는 중장기에 걸친 결정적인 투자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p.58
많은 젊은이들, 혹은 나이를 먹어서도 많은 이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자기계발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그리고 왜? 무엇을 위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은 깔끔하게 정의하고 자신만의 정의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독자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1년, 3년, 5년, 10년 후에는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하고, 그런 인재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뚜렷한 생각이 정리되어야 한다. .... p. 209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적절한 이유 중 한 문장은 나에게 다른 그 무엇의 대답보다도 강렬했다.
세월과 함께 모든 것은 변화하고 다른 사람들은 결국 떠나갔지만, 자신만은 늘 함께 하기 때문이다. p.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