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자라기 - 배우자, 자라자, 평생토록!
김진애 지음 / 서울포럼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매일매일 자라기

 

김진애의 [매일매일자라기].

젊은 학생들의 곧잘 찾곤하던 [매일매일자라기]란 책.

겨우 매장에 입고되어 훑어본 적이 있다. 이 책이 매장에 입고가 어려웠던 것은 출판사 자체가 김진애씨가 만든 서울포럼으로 총판과 거래를 하냐, 안하느냐의 문제 때문에 비교적 어려웠었다.(다분히 서점유통간의 문제였지만..;) 하지만 어찌어찌하여 거래처가 늘면서 들어오게 된 듯하다.

 

어쨌든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나와 코드가 일치한다.

심리적으로나 머리로는 100%공감일망정 실천력, 행동면에서는 많이 게을렀던 나를 다시금 배움에 두근대게 만들었다. [매일매일자라기]는 건축과 후배들에게 던져주는 조언, 가이드 같은 책이다. 그러면서도 나같이 건축과 전혀 상관없이 책읽기를 좋아해 읽는 사람이 접근하기에도 쉽고 또 나름의 보는 눈과 볼 수 있는 눈으로 훈련시켜주기에도 좋은 책이다.

말 그대로 일상에서 자신이 매일매일 자랄 수 있는 방식들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그런 책.

 

읽다보면 여행서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저자와 동일하게 길을 잃고 사방을 헤매기도 하고 저자의 꼼꼼한 일 스타일대로 공감하며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기도 하고 남이 수습하게끔 일하는 사람의 스타일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도 했다. 아마도 일하는 방식이나 자세면에서도 사회초년생들에게까지 어필될 수 있는 책이리라.

 

일상에서 자랄 수 있는 소재들이 얼마나 많고 일상에서 스스로 깨치고 배울 수 있는 영역이 무한대로 펼쳐져 있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다이나믹하고 두근대는가. 나의 경우는 저자가 말한 건축, 사회양식, 구조 등을 보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더욱 크게 확장해서 자신의 분야(이를테면 전공부분이라던가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관심사를 주제로 놓고.)의 눈으로 또 볼 것을 생각해보았다. 이를 테면 언어적인면, 살아가는 점(그 지역만의 살아가는 자세), 지역생태, 문학적인 면 등등등. 그러고나면 ‘혼자 앉아서도, 혼자 길을 걸으면서도 자라는 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결과물이야 어떤 방식으로 돌출될지 아직 모르겠으나 좀 더 주변의 세부적인 느낌과 상황들을 잡아낼 수 있는 눈을 키워주는 것이다.

 

읽다보면 홀로 ‘세상’이라는 학교에 등록하고 수강하는 기분이랄까.

뭐든 배우려는 느낌은 두근대게 만드는 형질이 있다. 뭔가 시도 해봐도 좋다는 언지, 허락이라도 받은 느낌.

실패해도 상관없이 또 추진해나갈 수 있다는 점.

물론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보였으며 스쳐지나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 나를 어떻게 보이게 했는지, 어떻게 놓쳤는지 어떻게 잡았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심지어 나의 온 방황을 세상 위에 다 공개한 느낌으로 살았달까?

아직도 방황하고만 있기엔 세상이 던져주는 나의 나이는 큰 사치로 여겨지지만..

한비야 구호팀장의 말에 힘입어 “그래, 난 겨우 축구 전반전 중에서도 전반전을 조금 지나쳤을 뿐이야! 골을 넣을 기회, 나를 표현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하고 자위해본다.

 


매일매일 자라는 내 책상위 친구들과 [매일매일자라기]
 

[매일매일자라기]란 책.

어찌 이리도 작은데 깊은 다이나믹이 숨어 있을까?

어찌 이리도 작은데 속은 알찰까?

나 또한 요 책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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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5-1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싶어도 구할수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다시 나오는가보군요.
반가운 소식 알게 되어 기쁩니다.
'사람으로 자라기'라는 책도 읽고 도움이 많이 되었었지요.

윤웅 2010-01-31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매일매일 자라기 책을 구매하고 싶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파실 의향이 있으시면 010 4757 3712로 문자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