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안지 않는 연습 - 나를 소모하지 않는 마음 수업
마스노 슌묘 지음, 한성례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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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애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인생 처방전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만 해도 나는 이 책이 단순히 마음을 위로해 주는 감성적인 에세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내 예상을 조금 벗어났다. 일본 스님이 쓰신 에세이인데, 단순한 위로나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 ‘제법무아’라던가 선불교의 ‘자미득도 선도타,’ ‘명력력 노당당’과 같은 불교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결코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삶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된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제법무아’라는 가르침에 할애된다. 우리는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고, 누군가가 있기에 나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책에 따르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실’로 서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스님의 말씀은, 우리는 서로에게 ‘폐를 끼치면서’ 즉,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선불교의 가르침인 “명력력노당당”이라는 것이었다. 풀어서 말하자면, 일부러 자신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기라는 뜻이다. 말하자면 장미는 튤립이 되려고 하지 않고, 튤립은 벚꽃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그저 자신의 꽃을 피우는데 집중할 뿐이라는 것. 그러나 특히 한국처럼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는 늘 자신과 남을 비교한다.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을 보면서 그를 닮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삶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삶’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왔고 마음을 좀 비워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예전에 새로 들어갔던 직장에서 힘들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실적 압박이 심해서 하루하루 그저 버티는 기분이었다. 직장 내에서 사람들과 친해지는 일은 아예 포기했었고 그냥 내 원칙대로 3년만 버티자 그랬었다. 그런데 그 시절 밤마다 잠들기 전에 좋아하는 스님의 법문을 듣곤 했는데, 그때마다 복잡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이 책이 감명 깊게 다가오는 것도 그때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는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불교의 가르침 외에도 좋은 내용이 많다. 127쪽에는 ‘삼매’ 즉, 우주와 하나가 된 듯한, 몰두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좌선 방법이 소개된다. 한번 실천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사람과의 인연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책에서 ‘악연을 단호하게 끊어내기’라는 가르침이 나온다. 최근에 내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인연들을 정리하고는 마음이 좀 괴로웠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또 위로를 받고 간다. 바쁜 일상과 인간관계 속에서 지친 사람들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독서 시간이 매우 좋았던 책 <혼자 떠안지 않는 연습>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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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미술관 - 골목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삶
김정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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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묘사에서, 미술 작품으로 그런 다음 화가의 생애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리고 실제로 파리의 골목과 미술관 내부를 걷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유명 미술관보다는 곳곳에 숨은 작은 미술관, 특히 특정 화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한 예술가의 삶과 작품 세계가 깊이 있게 드러난다. 넓게 보기보다는 깊게 보는 그런 책 <파리의 작은 미술관>

저자 김정화 씨는 프랑스에서 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고 서울공예 박물관 초대 관장으로 개관을 총괄했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는 작품을 개별적으로 보기보다는 그것이 놓인 공간과 맥락 속에서 읽어내는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은 여행지에서 만난 가이드가 풀어내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녀와 함께 천천히 걸으며 미술관 내부를 탐색하고 그 안에 축적된 이야기와 예술가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이 책에는 모두 일곱 곳의 작은 미술관이 등장한다. 들라크루아의 가장 내밀한 모습까지 볼 수 있는 <들라크루아 미술관> 전통적인 미학의 가치만 추구했던 폴 마르모탕,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칼레의 시민들’이라는 조각상이 인상적인 <로댕 미술관>과 본인이 살던 집을 대대적으로 미술관으로 바꾸기 위해 개조 공사를 했던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미술관이 생생하고 다채롭게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한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서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들라크루아의 경우, 그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나 <메두사 호의 뗏목>과 같은 유명 작품들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는 여러 사소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그가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우정을 키워나간 여성이 있었다는 것, 동료 화가들과 그림을 그린 소박한 작업실, 그리고 노년에 이르러 열정을 바친 벽화 이야기까지... 이 책을 통해 예술가들이 입체적으로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미술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작품들이나 화가가 등장하는 전문 미술 서적이라기보다는 조용하고 숨겨져있는 공간들을 찾아서 그 공간에 얽힌 화가에 대한 사연과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그런 책이다. 한 예술가를 가까이에서, 좀 더 깊이 있게, 그들의 삶과 남긴 흔적을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파리의 작은 미술관>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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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
사쿠라이 치히메 지음, 김지혜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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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언젠가는 변한다. 나의 최애를 향한

해바라기 같던 사랑도 세월이 흐르고 현실에 치이다 보면

어느새 식어있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는

식을 시간조차 갖지 못했던 뜨거운 사랑이 어느덧

살의로 변해버린 이야기이다.



주인공 쇼지 하나코는 아이돌 그룹 백 나우의

멤버 이사미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좋아하고 집착한다.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겉도는 쇼지.

그런 그녀에게 현실보다 자신의 최애인 이사미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



그러던 어느 날 쇼지에게 요후네라는 남학생이

다가온다. 요후네는 자신도 이사미의 팬이라고 했지만

이는 그저 쇼지와 이성적으로 가까워지기 위해서 요후네가 

생각해낸 계략일 뿐. 어쨌든 이사미라는 공통분모가 생긴 

둘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작가 사쿠라이 치히메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파괴적인 심리’를 정말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에게 심리적, 신체적 학대를

당해온 소년 요후네와 사업에만 관심이 있고 딸을

마치 가사도우미처럼 부려먹는 엄마를 둔 쇼지.



이들에게는 힘들 때, 미래가 막막할 때,

혹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때, 곁에

있어주면서 용기를 주고 성장을 도와줄 부모와 가족이

아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함께 공부도 하고 삶을

나눌 만한 친구도 이들에게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항상 겉돌았던 쇼지나 중학교 내내 왕따를 당했던

요후네.. 보이지 않는 미래, 죽는 게 오히려 나을

듯한 현실.. 막막함은 절망과 파괴 본능으로 바뀌고 만다.



머릿속에서 늘 이상화된 이미지로 남아있던

이사미가 여러 건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키자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쇼지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위험한 생각.



“아름답지 않은 최애 따위 필요 없어.

죽어 버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잘나가는 아이돌인

아사미가 여러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것도 어쩌면

어릴 적 보육원에서 자랄 수밖에 없던 성장 경험이

많이 작용한 것처럼 보였다. 심리적 결핍이란 것은

인생을 살아나감에 있어서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



책 <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광신도를 연상하게 만드는

맹목적인 사랑과 약한 존재를 파괴하고픈, 통제할 수

없는 공격성 그리고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깊은 절망감

등등이 잘 묘사된다.



작가가 불안이나 절망 등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많이 연구했거나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면에만 머무르던 부정적인 심리의 씨앗이

어떻게 현실의 범죄 사건으로 구체화되는지도

아주 설득력 있게 잘 그려낸다.



하늘에 닿을 정도로 이상화되었던 사랑이

어떻게 추락하고 살의로까지 변하게 되는지를

섬뜩하리만치 잘 보여주는 책 <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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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
한새마 지음 / 한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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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돌릴 틈조차 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놀라운 반전.  책 <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은 몰입감이 최고였다. 목숨보다 소중한 친구를 살리기 위해 육체적 한계까지 뛰어넘는 수강의 처절한 몸부림. 그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내는 주인공을 보면서 결국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주인공 수강은 원래 육상부 특기생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운동을 사랑했던 학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척수성 근육위축증이라는 병을 진단받은 후 그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막대한 치료비로 인해 부모님은 엄청난 빚을 지게 되고, 이제 미래가 없다고 느낀 수강은 몇 번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게 된다.



결국 부모님은 수강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그를 심리 요양원 에 보내기로 한다. 이제 그곳에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게 될지 모르는 상황. 바로 그때 그의 휴대폰으로 정체불명의 링크가 날아든다. 호기심에 링크에 접속한 수강은 충격적인 영상을 보게 된다. 한때 짝사랑했던 고등학교 친구 현서가 낡은 의자에 결박된 채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



모범생이었던 현서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3년이나 지난 지금, 왜 하필 수강에게 이런 영상이 전달된 것일까? 마음속에 한가득 궁금증을 안은 수강은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서게 되는데….....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 요소는 역시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는 설정’이 아닐까 싶다. 3년간 제대로 연락조차 하지 못했던 친구가 끔찍한 상황에 놓인 설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한 몰입감을 일으켰다. 여기에 현서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이 단 12시간뿐이라는 제한까지 더해지면서 심장 쫄깃한 긴장감이 더해진다. 이를 악물며 사건을 추적하는 수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함께 이를 악물게 된다.



그리고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느꼈다.. 성치 않은 몸으로 계속 위기에 몰리는 수강. 그러나 그는 절망 속에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찾아오는 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마치 하나뿐인 아들을 적진에 보낸 장수의 심정이랄까? 현서를 구하는 것은 둘째치고 제발 더 큰 위험에만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짐작조차 할 수 없던 복잡한 실타래는 이야기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죽어가는 현서를 구하겠다는 수강의 절박한 노력은 또 다른 친구 재호가 준비해 놓은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서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숨겨져 있던 조각들을 하나씩 이어가며 퍼즐을 완성해가는 수강.  그런데 이 작품은 놀라운 반전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준비해두고 있었다는 사실!! 독자들은 연이은 반전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면서도 한 편의 청춘 드라마처럼  다가왔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가능성과 연결이 존재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이기도 하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해결의 가능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했다.  친구를 살리기 위한 수강의 사투는 동시에 무너져 가던 자기 자신을 살리는 과정이었던 것! 박진감과 흡인력을 모두 갖춘 몰입감 높은 추리소설 <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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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 - 2026 뉴베리 아너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오브리 하트먼 지음, 마르친 미노르 그림, 황세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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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존재는 영원히 한 계절만 살 순 없어.

영혼이 성장하려면 변화가 필요해!”



죽은 영혼들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죽다 만 여우 클레어와 우연히 그에게 닿게 된 수다스럽고 오지랖 넓은 오소리 생강 촉새와의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 <죽은 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 죽음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이기에 다소 스산한 느낌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그러나 죽음뿐만 아니라 외로움, 학대, 자기혐오와 상실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어두움도 다루기에 매우 입체적인 이야기라 느껴진다.



주인공 클레어는 어린 시절 로드킬을 당해서 저승길 목전까지 간 여우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간택을 받아 죽지도 살지도 않은 상태로 갈 곳을 찾지 못한 영혼들을 사후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저승은 평화계, 쾌락계, 발전계, 고통계라는 네 개의 영역으로 나뉘는데 영혼들은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곳으로 간다. 그러나 가끔 고통계로 가야 할 악독한 영혼들이 반항하면서 클레어를 괴롭게 하기도 한다.



클레어는 자신의 외모를 좀 부끄러워한다. 사고로 인해 흉측해진 외형을 외알 안경이나 벨벳 코트 등으로 최대한 가린 채 살아간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고립시킨 상태로 조용히 살아간다. 물론 자신을 이 길로 이끌어준 늙은 흰 여우 브릭베인이 절대로 죽은 나무숲을 벗어나선 안된다고 경고를 하긴 했다. 그러나 어쩄든 외로움을 장착한 채 타인의 시선을 피하는 모습에서 짙은 고독도 느껴졌다.



그런 조용한 클레어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존재가 바로 ‘생강촉새’라는 기묘한 이름의 오소리 영혼. 산만하고 덜렁대는 이 오소리 영혼은 저승으로 보내는 족족 돌아온다. 영혼들이 가야 할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생강촉새를 위해서 큰마음을 먹은 클레어는 예언자를 찾아 고사리빛 숲으로의 모험을 떠나게 되고 거기서 오소리가 왜 어떤 세계에도 가지 못하는지에 대한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는데.....



착한 친구들이 서로 아껴주는 우정은 언제나 반갑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이 바로 클레어와 오소리의 관계. 처음에는 생강촉새를 귀찮아했던 클레어는 점점 이 발랄하고 엉뚱한 존재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알고 보면 둘 다 삶에서 얻은 깊은 상처라는 공통점이 있다. 클레어는 어릴 때 어머니에게 버려졌고 생강촉새는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한 과거가 있다. 상처받은 존재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구원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진짜 말이 필요 없다. 이 책은 꼭,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내 말은 어린이든,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선사하는 상상의 세계는 놀랍도록 풍부하고 다채롭다. 주인공들의 우정은 웃기면서도 사랑스럽다. 그러면서 또 가슴 한구석을 먹먹하게 하는 슬픔과 외로움을 전달하는 책이다. 죽음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너무나 따뜻하고 다정한 책 <죽은 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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