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반란 - 잘하지 않아도 좋아할 수 있는 삶에 대하여
캐런 월런드 지음, 서은경 옮김 / 현암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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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취미라도 일단 시작을 하면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림을 배우면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괜찮은 한 장을 그려내고 싶고 악기를 배운다 치면 요즘 유행하는 노래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은 게 인지상정! 그러다가 내 욕심만큼 실력이 늘지 않으면 왠지 풀이 죽고 결국 손을 놓게 된다. <아마추어의 반란>은 이런 식으로 그만둔 수없이 많은 취미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런데 저자는 묻는다. 굳이 취미를 잘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러분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서핑을 배우고 오랫동안 멀리했던 피아노를 다시 배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일이 순풍에 돛 단 듯 순조롭게 흐르지는 않는다. 만든 도자기는 어딘가 비뚤어지고 몸은 내 맘 같지 않다. 그런데 도자기를 본 친구는 ‘매력적이고 개성 있다“라는 말을 해주는데.. 이 부분이 감동이다. 못 만든 도자기가 아니라 개인의 창의성이 듬뿍 담긴 도자기라는 말로 들린다. 무엇이든 잘해내려고 했던 저자는 서툰 자신을 조금씩 받아들인다.

책에서는 이러한 아마추어 정신을 다음의 일곱 가지 속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호기심, 마음 챙김, 자기 자비, 놀이, 성장 지대, 연결 그리고 경이로움과 경외심. 내가 뛰어나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아니라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온전히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할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전문가와 설명이 함께 담겨 있는데, 특히 취미를 직업이나 부업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짚어내는 부분에서 공감했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일단 돈을 받는 순간, 일은 의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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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진정으로 좋아했던 일이 뭔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까 어릴 때는 남아도는 시간에 지점토 인형을 만들어서 주위에 나눠주곤 했고 연필로 연예인 소묘를 그리곤 했는데, 가족들이 감탄할 만큼 잘 그렸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사실 새로운 취미를 가볍게 시작한다는 것이, 직업과 일에 치이는 현대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하지만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는 알 것 같다. 어떤 결과를 바라고 취미를 시작하기보다는 취미 ’그 자체‘를 즐겨라! 못해도 된다! 물처럼 유연하게 흘러라! 등등의 문구가 경쾌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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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의 반란>은 상당히 재미있고 유쾌한 책이다. 일상에 찌든 (?)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잠깐 배우다가 흥미가 떨어져서 그만뒀거나 아니면 잘 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그만뒀던 취미를 다시 한번 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있다. 하는 동안 재미있었다면 그 시간을 아쉬워할 필요가 있을까? 책 끝부분에는 약 200여 가지에 달하는 취미 목록이 실려있는데, 보다 보면 배워보고 싶은 것이 하나쯤 생길 것 같다. 나는 만화 그리기와 타로 카드 배우기를 올해의 목표로 삼았다.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던 책 <아마추어의 반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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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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