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분까지 내 책임이라니 - 아무래도 난 너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은데
오원 지음 / 스테이션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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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억울해!”를 외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연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는 남의 감정에 얽매이지 않기를

깨달아버린 저자가 세상과 나를 분리하고, 독립하여,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후 즐거운 마음으로

한 말인 듯 하다.


저자 오원씨는 요가와 명상을 수련하는 사람으로 현재는

간호사 되기 위해서 늦깎이 대학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동떨어지지 않았음을 깨달은 후 공부를 시작하였기에

아주 재미있게 몰입하여 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책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을 내 식대로 풀어보자면

그의 글은 맑게 흐르는 시냇물 같기도 하고

나뭇 가지들을 살살 간질이면서 지나가는 산들 바람 같기도 하다.

읽는 동안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촉촉하게 젖는 느낌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사실 나에게는 마음 속 깊은 곳에 감춰둔 상처가 있다,

초등 6학년 때 이유없이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

내 기억으론, 나중에 그 아이들과 화해하고 어울린 것 같은데

마음 속엔 그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대인 관계 공포증 비슷하게 남았다.


그래서 저자가 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일에 큰 공감을 했다.

미술부인 자신을 괴롭힌 음악부 남자 아이들....

그 아이들을 제대로 제재하지 않은 선생님께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항의를 한 저자.


비록 선생님의 잘못이 있긴 했지만 소리를 지른 일은

자신의 책임이 맞다는 것을 인정을 하고 또한 그 아이들이 변해서

사과할거라는 기대를 아예 접게 되면서 저자는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첫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 책은 이처럼 '정신적 해방' '심리적 자유' '자아 성찰과 독립'

등 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을 풀어내고 있고

'진정한 마음의 평화'에 가닿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에 쏙 들어온 문구들을 적어보자면,


“타인의 반성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영락없이 그들의 노예로

살게 된다.” -15쪽-


“마침내 타인의 손아귀에서 내 감정의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가장 강력하고 홀가분한 해방의 선언인 셈이다” -17쪽-


“좋은 차는 이렇듯 몇 번을 거듭해 우려도 오래도록 제맛을

내는 법이다” - 79쪽 -


그런데 이 책은 줄곧 마음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서 얘기했던 것처럼 저자는 요가와 명상을 열심히 하는 수련자이고

간호대학 학생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요가’라는 운동의

매력과 그것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말하고 있다.


성공에 미쳐 달려가던 저자를 멈춰 세워 주었던 것도,

숨을 더 깊고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줬던 것도,

부정적인 감정도 그저 종류가 조금 다른 감정이라는 사실도,

끊임없이 불안을 양산하는 뇌를 잠재워준 것도

모두 요가 덕분이라고 말하는 저자.


"정말로 요가는 몸을 비틀고

기이한 동작을 하는 게 아닌가 보다.

후회도 걱정도 없는, 지금 내 상태가 요가 같다."

-121쪽-


책에는 풍경과 사람들을 담은 사진들도 있고

저자가 직접 쓴 자작시도 함께 실려 있다.

특히 사람들이 웃고 있는 표정을 찍은 사진들과

계절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사진 그리고 마음을 담은

시들도 참 좋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에서 저자가 진행하고 있다는 그 프로그램

<리트릿>에 나도 한번 참석해보고 싶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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