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 ‘범죄 사냥꾼’ 이대우 형사가 퇴직하면서 남기는 마지막 수사 보고서
이대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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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최전선에서 깨달은 삶의 지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현명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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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에서나마 악인을 잡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대우 형사님의 책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를 무척 읽고 싶었다. TV에서도 본 적 있는 형사님이 직접 들려주는 범죄 현장의 이야기, 얼마나 생생할까? 싶었다. 그리고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함께 수사 현장에 나서서 범죄자를 잡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로 현장감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통쾌함만 있는 것은 아닌 게, 갈수록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변하는 범죄의 현실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경찰분들과 형사님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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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대우 형사님은 '탱크', '범죄 사냥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능력과 추진력을 동시에 갖춘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20년이 넘는 오래된 미제 사건을 퇴직 직전까지 추적하는 열정과 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암수 살인에 관련된 이야기 등 범죄자들에게 여러 번 속거나 농락당한 경험이 등장한다. 나 같으면 직업에 대해 허무함을 느꼈을 것 같은데, 다시 털어내고 사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형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을 문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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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정말 다양한 사건들이 언급되는데, 그중 강력하게 다가온 것은 바로 <지옥으로 향하는 불타는 수레에서의 고통>이라는 제목의 이야기였다. 마치 영화 <화차>를 떠올리게 하는 신분 도용 범죄와 보험금을 노리고 주변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섬뜩한 범죄가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범행이 의심 가는 사람이 있어도 이를 입증할 실질적 증거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또 용의자를 찾아내서 본격적인 취조에 들어가려 해도 자취를 감추어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범죄를 저지르는 순간 이미 '지옥으로 죄인을 운반하는 수레' 즉 '화차'에 올라탄 것이라는 형사님의 말씀이 기억 속에 남는다. 인간의 벌은 피해 가도 하늘의 벌은 끝내 피해 갈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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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나날이 수법이 발전하는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런 사기에 걸리는 경우가 특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정적인 직업과 가정이 있는 멀쩡한 사람들조차 피해자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 이런 범죄는 애초에 정말 치밀하게 짜인 상황 속에 떨어진다고 하니 나도 모르게 경각심이 들었다. 늘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자신하면 안 될 것 같다. 형사님의 말, "가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무턱대고 믿지 말고 의심해야 한다"를 머릿속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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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까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는 제목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모범적으로 살아온 사람도 한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평범해 보이던 부모가 아동 학대의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오래 믿어온 친구 사이에서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알뜰하게 모든 돈이 보이스피싱으로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한다고 한다. 범죄라는 건, 나와는 먼 세상으로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조금 생각이 달라진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경계선'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 감정과 태도 그리고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범죄 현장의 생생함뿐만 아니라 내 일상 자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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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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