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날 ㅣ 소원라이트나우 11
이진미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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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두리라

사법 제도를 벗어난 복수의 민낯

뒤틀린 마음이 만들어 낸 끔찍한 정의



<복수의 날>은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갑자기 세상을 등진 시완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단짝 친구 단하가 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유치원 때부터 함께한 친구의 느닷없는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단하. 그는 시완이의 휴대폰에 걸린 비번을 알아내고 SNS를 통해 알게 된 어떤 여학생으로부터 협박을 받아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신기고등학교 예비 소집일에 시완이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과 똑같이 생긴 여학생을 발견하고는 단하는 깜짝 놀라게 되는데……



청소년 소설이지만 범죄 미스터리 못지않은 숨 막히는 긴장감이 느껴졌던 책이다. SNS를 통해서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현실이기에, 실제로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법한 일일 것 같다.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이것이 온라인 공간과 결합해 버리니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괴롭힐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무섭게 다가온다.



과연 지금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인지 자꾸만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시완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 그러나 가해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다른 피해자를 위해서 나설 줄 아는 용감하고 정의로운 아이였다. 그런 것은 어른들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아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너무 궁금했고 친구의 죽음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는 단하를 응원하고 싶었다. 아직 중학생이라는 어린 청소년들의 눈앞에 펼쳐지는 잔인한 현실에 개탄하면서 지켜보았다.



사실 “사적 복수”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도 많이 좋아했고 평소에도 공권력이 채 미치지 못하는 범죄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사적 복수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영웅이 범죄자를 무력화시키는 통쾌함을 상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사적 복수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학교 폭력이 악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가해자는 어느 정도 제재를 받을 필요도 있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 없이 마구 휘두르는 사적 복수와 그 와중에 생기는 피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악을 악으로 되갚는 상황에서는 결국 모두가 서로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잘못된 일에 대해 분노할 수는 있지만 우리 스스로가 범죄자가 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복수의 날>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이지만 미스터리로서의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를 던진다. 



읽는 동안에는 사건의 진상이 궁금했지만 독서를 끝내고 나니 우리 아이들이 오래 머물고 있는 디지털 환경이 많이 걱정되었다.  과연 SNS라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안전한가?



동시에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내가 받은 폭력을 또 다른 폭력으로 되돌려주는 일이 과연 정당한가? 어쩌면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재미도 있었으나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책 <복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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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날 #이진미 #청소년소설 #단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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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b_mom 님을 통해 @sowonnamu 에서 받은 책을 읽고 <르온서평단>과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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