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
신도 후유키 지음, 장하나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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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려동물은 원래 우리의 자식으로 오려 했지만 성질이 급해서 먼저 동물의 모습으로 찾아왔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만큼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인연은 깊다고 생각한다. 책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동물과의 "인연" 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줬다.



주인공 미나미노는 작은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인 코난 제작을 운영했다. 그러나 지나친 성과주의와 완벽주의, 조금도 뜻을 굽히지 않는 태도 때문에 직원들과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 진행하던 드라마에서 하차 그리고 결국 자신의 회사도 포기하게 된다. 친구이자 동업자인 후지시로의 음모라 느끼고 큰 배신감을 느끼는 미나미노.



집에서 쉬던 와중에 이웃집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면서 그의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파스텔을 덜컥 떠안게 되는 미나미노. 자신의 마음조차 돌볼 여유가 없는 그에게 강아지를 돌볼 마음은 없었다.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보내지만 결국 돌고 돌아 파스텔은 마니미노의 품을 선택하는데....



함께 한 시간은 일주일 남짓이지만 미나미노는 이미 파스텔에게 정이 들어있던 상황이었다. 파스텔을 보내면서도 어딘가 주저하는 그의 모습이 이 둘이 서로 운명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한 번 아니면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는 강한 고집의 소유자 미나미노.. 그런 그에게 마치 운명처럼 찾아온 파스텔.



사실 미나미노는 젊은 시절 가난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다. 그리고 후배의 보증을 섰다가 사업체를 잃고 망해버린 아버지는 술과 도박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런 힘들었던 시간이 그에게 상처로 남아서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것일지도. 그런데 누구를 돌볼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하던 사람에게 사랑을 건네는 존재가 찾아온 것이다.



파스텔과 함께 하는 시간은 미나미노에게 그야말로 축복이었다. 그는 파스텔을 돌보고 함께함께 놀고 아픈 파스텔을 걱정하는 가운데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새로운 사업체를 갖게 되고 또한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어쩌면 파스텔이 미나미노의 삶에 기적을 일으킨 셈이 아닐까?



나에게는 7살 먹은 반려묘 코난이가 있다. 똥을 치우고 놀아주고 간식을 사다 바치면서 귀찮다고 투덜대지만, 사실은 코난이가 아프진 않는지, 잘못 놀다가 다치진 않을지 늘 전전긍긍하면서 산다. 내가 주는 사랑보다 더 코난이에게서 받는 정서적 위로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고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느낀다.



과연 누가 나를 이렇게 조건 없이 사랑해 줄까? 이 책은 반려묘를 돌보는 내게 아주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다가온다.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주인공 미나미노가 믿는 것처럼 늘 함께 할 거라 믿는다.


나를 포함한 집사들이 다가올 마지막 날을 미리 걱정하느라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파스텔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있을 테니까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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