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이로매니악 1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4월
평점 :
“국가가 우리를 테러리스트라 부른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들의 악몽이 되겠다!”
소설 <파이로매니악>은 시작부터 독자들의 몰입을 부르는
상당히 스릴 있고 스피디한 전개를 보여준다. 트럭과 탑차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꽃 튀는 추격신과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미래형 전차와 벌이는 전투신은 기술 발전에 대한
두려움 마저 느끼게 한다. 액션 묘사가 마치 영화 <원티드>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화려하고 강렬하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단순히 액션 스릴러만은 아닌 게,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야기 전반에 깔려 있다. 주인공들은
'파이로매니악' 이라 불리는 집단, 즉 화약을 이용하여 테러를
가하는 집단에 속하는데 이들이 마냥 아무에게나 분노를
표출하지는 않는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2030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고 진실을 왜곡하는 부패한 권력 카르텔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 이들은 죄를 지은 놈들만 골라서
응징을 가하는, 나름 정의 구현을 하는 집단으로 보인다는 게 핵심이다.
아직 1권이라 내막이 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들은 과거에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고 나쁜 놈들에 대한 정의 구현을 함과 동시에
개인적 원한에 대한 복수도 동시에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의 중심인물인 PM은 동훈, 유영, 희수 이렇게 3명으로
구축되어 있다. 기술 전문가인 동훈은 드론을 정교하게 조작
하고 유영은 화려한 운전 솜씨로 적들을 따돌린다. 그리고 천재적인
해커 희수는 어떤 방화벽도 뚫어버리기에 이 세 명의 조합은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준다.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아무래도 발전된 무기
기술에 대한 사실적 묘사가 아닐까? 거의 소리 없이 적에게
접근 가능한 드론, 인공지능에 의해 작동되는 미래 전차
등등 이는 단순히 SF 적 상상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런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인간이라는 존재 가능성이
위험해질 수 있겠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화려한 액션으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지만
결국 재미 요소는 PM에 속한 이 3명의 주인공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사연과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조직과의 처절한
싸움이 아닐까?
별 접점이 크게 없어 보이는 이 사람들이 애초에 어떻게
뭉치게 되었는지, 언론에서는 왜 이들에 대한 거짓 정보를
뿌려대는지 그리고 앞으로 진실을 알게 될 고일문 검사와의
티키타카와 검사가 PM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줄 것인가
등이 사뭇 기대가 되었다.
2030년의 한국,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을지는 몰라도
인간의 탐욕과 부패는 여전하고, 거대한 악의 무리가 국가
하나를 통째로 쥐고 흔들며 언론을 통해 왜곡된 보도를 흘리는
이러한 현실...... 과연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마치 드라마 <모범택시>를 떠올리게 만드는 화려한
복수전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파이로매니악>을
볼거리 가득한 액션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