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 숏폼, 데이팅 앱, 초가공식품은 나의 뇌를 어떻게 점령했는가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김성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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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배부른데도 계속 먹고,

끄고 싶어도 쇼츠 스크롤을 멈추지 못할까?

책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은 음식, 성, 그리고 숏폼이나 릴스에 쉽게 중독되는 현대인의 취약성을 이야기한다. 이는 진화와 사회 상황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서술되고, 여러 풍부한 통계자료나 사례가 뒷받침되므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강렬한 쾌감을 원하는 원시적인 ‘뇌’ 뿐만 아니라 많이 팔기 위해 중독 환경을 조성하는 자본주의적 영향력이 잘 분석된다. 저자 니클라스 브렌보르는 분자 생물학을 연구하는 학자인데 그래서 그런지 책에는

우선 1부 <식품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편에서 저자는 ‘보상 체계’를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뇌는 특정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쾌감을 제공하고 그 행동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관건은 바로 설탕과 소금 그리고 지방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저자. 자극을 원하는 뇌와 거대 기업들이 3가지 재료를 신중하게 조합하여 만들어내는 초자극 식품, 즉 초가공 식품으로 인해서 우리의 식욕은 더 원하도록 길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2부 <포르노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저자는 번식 본능은 여전히 강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 점점 더 외로워지는 현대인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이런 외로운 현대인의 관심을 붙들어놓기 위해서 포르노 산업은 시청자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여러 기법을 총동원한다는 것이 저자의 요점이다. 말하자면 성적 초자극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앞서 이야기했던 식품 회사들의 기법과 비슷하다. 결국 음식이나 성이나 쾌락을 경험하고 싶은 뇌의 욕망 때문이라는 것이다.

3부 <스크린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도 도파민을 추구하는 뇌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여기서는 스크린 속 등장인물과 시청자 사이에 발생하는 준 사회적 관계를 이야기한다. 무의식에서는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에 등장하는 삶과의 관계를 진짜로 해석한다는 것. 특히 소셜미디어의 경우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계속 붙들어놓기 위한 전략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무한 스크롤’이라는 것이다. 틱톡처럼 선택을 제거한 초자극 설계는 사용자가 앱을 종료하는 것을 막는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술을 막을 도리는 없고 이미 산업화된 사회를 어쩔 수 없으니 사용자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회적 단속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마약, 술, 담배처럼 위험한 물질에 대해 법적 제약을 가하는 것과 최근 호주에서 이루어진 10대 소셜 미디어 금지 조치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리고 사용자는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초자극은 싸워 물리쳐야 하고 또 초자극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본다. 무서운 현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나 충분히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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