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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인생의 길이 되는가 - AI 시대 어제와 다르게 살고 싶은 당신의 인생철학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초희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3월
평점 :
충동과 과잉의 시대
절제가 인격이다.
철학을 가까이하고 싶은 이유는 뭔가 거창한 게 아니고 그저 삶을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기준점, 혹은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문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철학을 알고 싶었다. 따라서 어렵고 난해한 개념보다는 철학을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가 항상 궁금했는데, 이 책 <철학은 어떻게 인생의 길이 되는가>에서 그 해답을 조금은 찾은 것 같다.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을 중심으로 글을 풀어낸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말하자면 절제를 말한다고 해서 반드시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감정을 수용하되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스토아 철학은 매우 균형 잡힌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감정을 없애라고 하기보다는 잘 다루는 법을 제시하기에 매우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철학이구나..라고 느낀 또다른 이유는 바로 ‘통제할 수 없다면 잊으라’는 메시지 때문이었다. 타인은 결코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아무리 가깝다 하더라도 친구나 가족 역시 나에게 언제나 호의적이고 이성적일 순 없다. 결국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나의 태도뿐이라는 점을 이 철학은 제시한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한다는 점에서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전반적인 삶의 태도는 ‘자기 절제’ 와 ‘수용’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되 주어진 한계나 조건 안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한계를 인정하되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 등등 상당히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이 안에 있다. 읽는 동안 참으로 지혜로운 삶의 태도라고 감탄을 했고 앞으로 이와 비슷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삶에서 자주 좌절을 느끼고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내 삶에서 내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어디까지 나의 통제가 미칠 수 있을지 등등을 아주 명확하게 제시한다. 그리고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삶의 질이나 방향이 드라마틱 하게 바뀔 수 있으리라고 시사하고 있는 철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정보나 선택지가 과잉인 세상에서는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남을 통제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태도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복잡하지 않고 지금 현실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 <철학은 어떻게 인생의 길이 되는가>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